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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한국여성 첫 세계관세기구 정규직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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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육수진 사무관


파이낸셜뉴스

【 대전=김원준 기자】관세청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육수진 사무관(사진.45)이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세계관세기구(WCO) 업무의 핵심인 품목분류 담당 정규 직원으로 채용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WCO는 지난해 11월부터 180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품목분류 담당 정규직원(기술전문관.Technical Officer)을 공모했다.

육 사무관은 1994년 관세청에 임용된 후 20여 년간 품목분류 분야의 길을 걸어온 전문가로, 직무 전문성 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능력, 국제경험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다.

품목분류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각종 물품을 하나의 번호에 분류하는 것으로, 각 국은 품목번호마다 관세율을 정하고 있어 수입물품이 어느 번호에 분류되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관세액이 달라진다.

육 사무관이 선발된 WCO 품목분류 사무국은 첨단 정보기술(IT) 상품 등 신상품 등장에 대응해 새로운 기준을 제정하는 등 세계 공통의 원칙을 확립하고 있다.

또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품목번호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국가 간 이견으로 국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조정해 최종 결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세청 김성채 사무관이 WCO 품목분류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육사무관의 WCO진출로 세계 품목분류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공정한 품목분류 환경을 조성해 해외시장에서 수출기업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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