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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침묵 길어지는 안철수…언제 어떻게 입장표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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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 5.18 기념식 참석


이유미 영장 발부시 대국민사과 가능성도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존립을 흔들고 있는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파문의 중심인물인 이유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에 대한 입장표명 및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28일 당 관계자 및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전 대표의 입장표명은 당 진상조사단이 대략적인 사건 윤곽을 파악하고 검찰 수사방향도 정해진 뒤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먼저 사건의 기초 사실관계가 정리돼야 안 전 대표의 입장표명에 따른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안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뉴시스와 통화에서 "섣불리 입장표명을 빨리 했다가 나중에 다른 얘기가 나오면 황당하지 않겠나"라며 "이씨 구속 여부도 그렇지만 당내에서도 진상조사를 하고 있지 않나.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야 입장표명을 할 것 아니냐"라고 했다.

입장표명 수위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간다. 단순히 도의적 책임 표명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를 떠나서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렀고 스스로가 국민의당 구심점인 만큼 모든 책임을 지고 최대 정계은퇴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 당을 살리려면 정계은퇴 선언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당을 구해 놔야 나중에 당이 다시 어려울 때 재 등판 할 명분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이번 사건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할 경우 되레 조작 파문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에선 연일 안 전 대표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도 김태일 혁신위원장 등이 공개적으로 안 전 대표의 책임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상황이다. 또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은 진상조사 과정에서 안 전 대표 면담이 불가피하다고 공언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잠행하며 언론 노출을 최소화해왔다. 그러나 당 내외를 막론하고 안 전 대표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 만큼, 그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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