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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매출 고공행진' 수입맥주, 생수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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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수입맥주 판매 급증
생수와 매출비중 비교 올 상반기 124% 기록 다양한 맛.향 선호도 높아.. 국산과 가격차 축소 '한몫'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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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인 수입맥주 제품
수입맥주 매출이 급증하면서 생수 매출을 뛰어넘는 등 수입맥주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폭음보다는 술의 맛을 즐기는 쪽으로 문화가 바뀌고 수입맥주와 국산맥주 가격 차가 줄면서 수입맥주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5년간 생수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이 올해 상반기(1월1일~6월24일)에 124.2%를 기록해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생수의 가격이 수입맥주에 비해 저렴한 만큼 수입맥주를 생수보다 많이 먹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5년 전인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마트에서도 상반기(1월1일~6월24일) 전년동기대비 전체 맥주 매출이 21.0% 늘어난 가운데 수입맥주 매출은 48.1% 급증했다.

이처럼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를 뛰어 넘은 것은 생수 매출이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수입맥주 인기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6월(1~24일)까지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했지만, 수입맥주의 경우 동일 기간 동안 142.0% 가량 신장했다.

이러한 수입맥주의 인기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에 반해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며 점차 수입맥주가 주류 시장에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거와 달리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생겨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수입맥주 매출 신장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수입맥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에는 라거 맥주가 가장 보편화된 국내 맥주 시장에 최근에는 에일 맥주, 다크 맥주 등 다양한 맛과 향의 맥주들이 출시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브루어리社(사)'에서 제조된 수제맥주인 크래프트 비어를 운영해 '아메리칸 IPA(355ml)'를 3480원, '아메리칸 Pale Ale(355ml)'을 2980원에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도 2010년 말 88종이던 세계맥주를 2011년 141종, 2012년부터는 2010년의 약 3배 수준인 230여 종, 2013년부터는 300여종으로 크게 늘렸다.

최소영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수입맥주의 특성인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수요에 맞춰 보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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