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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버릇 고치려 뙤약볕 차 안에 어린 남매 가둬.. 30분만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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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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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 폭스뉴스]

미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변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에는 엄마가 아이들을 벌 주려고 차에 가뒀다가 미처 챙겨보지 못해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미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레이크 웨더퍼드에 사는 주부 신시아 마리 랜돌프(25)는 2살 난 딸과 16개월 된 아들을 차량에 방치했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5월 26일 정오께 아이들과 함께 차를 몰고 외출했다 돌아온 엄마는 아이들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다그쳤지만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

화가 치민 엄마는 '버릇을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에 차 문을 쾅 닫아버리고 혼자 집으로 들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30분쯤 지난 뒤 빨래를 개고 TV를 보던 엄마는 아이들을 차에 두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차에 가보니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이미 의식이 없었다. 이날은 낮 최고 기온이 화씨 96도(약 35.5도)까지 올라갔던 날이다.

파커카운티 경찰은 "아이들의 엄마가 차량에 애들을 방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애들을 따끔하게 혼내려고 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진술은 의료진이 확인한 아이들의 사망 판정 시각 등과 비교하면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아이들 엄마가 처음에는 아이들이 안에서 차 문을 걸어 잠가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아이들이 차 문을 열고 나올 줄 알고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 하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성을 상대로 마리화나 흡연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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