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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광주 3대 공원 민간 개발…위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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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노컷뉴스

(사진=박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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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광주 3대 공원을 민간에 맡겨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토론회가 열렸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민협)는 28일 오후 2시 광주시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3대(중앙·중외·일곡) 공원의 민간공원개발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민협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의 자산이자 공간인 광주 3대 공원에 대해 광주시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이 방식이 3대 공원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인지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

토론회는 시민협 박재만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주제발표, 공원의 목소리, 지정토론, 원탁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는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과 교수와 조동범 전남대 조경학과 교수가 각각 도시계획적 측면과 공원·녹지적 측면에서 민간공원개발에 대해 찬·반 의견을 밝혔다.

조진상 교수는 "현실적으로 민간에 공원 개발을 맡기는 방법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고 조동범 교수는 "민간에 공원 개발을 맡기면 위기 이상의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공원의 목소리' 순서에서는 이은진 중앙공원을 사랑하는 모임 기록 팀장과 홍인화 중외공원 사랑모임 대표, 진혜숙 한새봉 숲 사랑이 대표가 민간공원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홍 대표는 "광주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외공원을 민간에 맡겨 개발하는 것은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으며 진 대표는 "민간 공원 개발은 생태계를 잇는 소중한 고리를 끊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전진숙 시의원, 방국진 내일신문 기자, 이경희 광주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박영진 광주시 공원녹지과 공원 조성 계장이 참여했다.

방 기자는 "광주시가 철저하게 업체들의 편에서 공원 개발을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으며 전 의원은 "민간에 공원 개발을 맡기는 과정에서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여론 수렴이 진행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원탁토론회는 토론회에 자리한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광주시는 2020년 7월까지 장기미집행 근린공원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면 도시공원 용도가 자동으로 사라지는 이른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앞서 민간공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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