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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SK인천석유화학의 `임금공유`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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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SK인천석유화학 직원들이 임금 일부분을 협력사 직원들과 나누는 '임금 공유'에 나선다. SK인천석유화학은 28일 최남규 사장(사진)과 이동용 노조위원장,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한 나눔' 협약을 맺었다.

직원들이 임금 일부를 내놓으면 회사에서 그 금액만큼 더해 협력사 지원금으로 내놓는 식이다. 노사는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총 2억원 규모다. 이를 다음달 16개 협력사 직원 286명에게 전달한다. 협력사 직원 1인당 연 70만원가량이 지원되는 것으로 이는 직원 연봉의 2~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K그룹 계열사가 이처럼 협력사와 임금을 나눈 것은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임금 상승분의 10%를 직원들이 기부하면 회사가 그만큼을 더해서 협력사 임금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 SK하이닉스 노사는 첫해에만 66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았다. SK인천석유화학은 또 협력사 성장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인천지역에 기반을 둔 협력사를 상대로 올 하반기부터 연간 종합평가를 통해 인센티브 제공, 기술인증서 발급, 실적에 대한 포상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회사 인근 지역 경로당·복지센터·아동센터 지원을 위한 기존 '1인 1후원계좌' 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최남규 사장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행복한 나눔'에 동참했다"며 "구성원과 협력사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06년 인천정유를 인수한 뒤 SK인천석유화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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