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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宋후보자 인사청문회...與, '개혁 적임자' 방어 VS 野,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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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고액의 자문료·음주운전 관련 '십자포화'...宋 "송구스럽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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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속개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음주운전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의 '창'과 국방개혁 적임자라는 여당의 '방패'가 팽팽하게 맞섰다. 야당의 계속되는 의혹에 송 후보자는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음주운전과 고액의 자문료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를 고려한 듯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숙였다.

28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 송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과 관련, 야당의 '십자포화'가 이어졌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송 후보자가 지난 91년 0.11% 알코올 농도로 적발된 것과 관련 "음주운전 자체도 문제지만 이 문제 자체를 완전범죄 시키려고 음주사실 은폐, 파쇄, 쉽게 말하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은 청문회가 아니라 당장 수사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꾸짖었다.

이 같은 야당의 음주운전 은폐 의혹에 대한 질타가 계속되자 송 후보자는 "저는 진해경찰서에서 음주측정을 받고 그 이후에 측정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그 이후에는 전혀 모른다"며 "제가 무슨 무마하거나 하는 거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인사청문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음주운전과 관련 "26년 전에 젊었을 때 한 실수로 깊이 반성하고 있고, 대단히 잘못됐다"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면허취소 수준이라며 송 후보를 다그치는 야당을 향해 "지금 잣대로 1991년 상황을 재단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자가 법무법인 율촌으로부터 월 3000만원의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송 후보자가 해군참모총장 예편 후 근무 중이던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제출한 겸직허가신청서에 '월 약간의 활동비 정도만 받는다'고 기재한 것이 화근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월 3000만원이 약간의 활동비냐'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송 후보자는 "그 공문서를 작성한 날짜가 2009년 1월초로 생각된다"며 "그때는 아직 월급을 받아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정도로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고, (액수)협상이나 얘기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막상 자문료를 받고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후보자는 율촌과 LIG 넥스원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계약을 따기 위한 전관예우가 아닌 방산 수출을 위한 자문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율촌의 자문에 대해선 방산 선진국을 만들기 위한 차원의 법률적 지원 요청을 수락한 것이고, LIG 넥스원의 경우는 무기의 해외 수출을 위한 요청에 따른 자문을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송 후보자는 이 같은 고액의 자문료에 대해 "초급 간부의 (연간) 봉급을 한 달에 받았다는 것은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기에 진솔하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송 후보자의 셀프훈장과 딸 ADD특혜 채용과 관련해선 여당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우 의원은 셀프훈장 논란에 대해 "전쟁에서 이긴 승전자에게 국가가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도 딸 ADD 입사에 대해 "몸이 안 좋아 연봉을 낮춰서 공공기관으로 옮긴 것을 특혜라고 하는건 적절치 않다며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국가유공자 자녀로서 (가산점을 받고) 정당한 예우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인사전무가로서 말한다며 "오히려 딸이 그런 가산점을 받고 떨어지는 경우가 더 이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 첫 질의자로 나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을 보면 국방부가 평소에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자료를 내놓지 않는데 이번에는 많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종의 자료 유출 홍수다"며 "국방장관 임명을 막기 위한 저항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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