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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코스트코코리아·풀무원식품 등 10개사,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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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과 달리 '미흡' 등급 신설해 5등급

최우수 25개사 중 12개사 3년 이상 유지

두산중공업·신세계백화점, 한 단계 강등

고소작업대 임대업은 새정부 첫 중기 적합업종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SK텔레콤 등 25개사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트코코리아ㆍ풀무원식품 등 10개사는 동반성장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8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올해 첫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2016년 동반성장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동반성장위가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 결과를 50대50으로 합산해 산출한다. 점수를 공개하진 않고 등급별로만 구분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공표 대상인 155개 기업을 5단계(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로 구분했다. 전년까지는 ‘미흡’ 등급이 없었다가 신설된 것이다.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았거나 협약이행평가 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곳에 미흡 등급을 부과했다.

평가 결과 첫 미흡 등급의 불명예를 얻은 회사는 10개사다. 볼보그룹코리아ㆍ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ㆍ타타대우자동차ㆍ한국바스프ㆍ한국프랜지공업ㆍ한솔테크닉스ㆍ화신ㆍS&T모티브 등이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실적을 제출하지 않았고, 나머지 9곳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최우수등급을 받은 회사는 25개사.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6녀 연속), SK종합화학ㆍSK텔레콤(이상 5년 이상), 현대ㆍ기아자동차(4년 이상), 현대다이모스ㆍKTㆍLG디스플레이ㆍLG생활건강ㆍLG전자ㆍLG유플러스ㆍSK주식회사(이상 3년 이상) 등 12개사는 3년 이상 최우수등급을 받아 ‘2017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꼽혔다.

우수 등급은 삼성중공업ㆍ이마트ㆍ포스코ㆍ현대건설ㆍSPC삼립 등 50개사였다. 양호 등급은 농심ㆍ대한항공ㆍ롯데백화점ㆍ매일유업ㆍCJ푸드빌 등 58개사가 꼽혔고, 보통등급으로는 서울반도체ㆍ오비맥주ㆍ이랜드리테일 등 12개사가 포함됐다.

최우수와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에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공정위 직권조사 1∼2년 면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시행 기술개발사업별 가점 부여 등이다.

2015년과 2016년 모두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31개사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28개사(21%)였다. 등급을 두 단계 끌어올린 기업은 SPC삼립 1개사, 한 단계 오른 기업은 네이버ㆍ롯데마트ㆍ삼양사 등 27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두산중공업ㆍ만도ㆍ신세계백화점은 공정위의 불공정 협약을 미이행하는 등의 이유로 우수에서 양호로 한 단계 등급이 강등됐다.

동반성장지수 산정 기준인 동반성장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 평점은 80.3점으로 전년(82.3점)보다 2.0점이 내려갔다. 가장 점수가 하락한 항목은 납품대급이 2차 협력사에 원활히 지급되는지를 살펴보는 2차 협력사 체감도(65.7점)로 전년보다 .1점 하락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 지수평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지수 등급도 중요하지만 평가대상 기업은 자발적으로 평가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위는 이날 고소작업대 임대업을 새 정부 들어 첫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고소작업대는 건설현장 높은 곳에서 일할 때 보조장치로 사용되는 장치다. 이로써 해당 업종에서 신규 대기업의 시장 진입 자제가 권고된다. 이번 지정으로 적합업종은 빵, 간장, 김치, 음식점업, 제과점업 등 제조·서비스업 총 73개로 늘어났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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