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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너의 이름은.`展 다시 돌아온 서정미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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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찍어대는 행위 등을 하는 팬을 지칭하는 단어 혼모노. 이 강력한 오타쿠를 양산한 작품이 바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다. 꿈속에서 몸이 뒤바뀌는 소녀와 소년의 사랑과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일명 ‘빛의 작가’로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낸 영화이다. 그 짜릿한 감동이 이번에는 <너의 이름은.>展으로 재현된다.

시티라이프

▶Info

장소 모나코스페이스(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397 부띠크모나코지하 1층(서초동))

기간 2017년 7월8일~10월15일(7월8일~8월20일 휴관 없음 / 8월22일~10월15일 월요일 휴관)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입장 마감 오후 8시30분)

티켓 성인 8000원, 어린이, 청소년 6000원, 미취학 유아 무료

얼리버드 7월31일까지 성인 5600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 성적과 숱한 화제를 낳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뀌는 소녀와 소년의 사랑과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른 세계의 두 사람의 간격과, 인연에서 태어나는 ‘거리의 드라마’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의 작화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수많은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을 맡았던 애니메이션계의 전설 안도 마사시, 또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등으로 신세대를 대표하는 애니메이터 타나카 마사요시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그야말로 일본 최고의 스태프가 모인 셈이다. 또한 주제가를 포함한 음악은 유일무이의 세계관과 선율로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록밴드 RADWIMPS가 담당했다. 아직도 스크린의 감동이 남아 있는 <너의 이름은.>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바로 <너의 이름은.>展이다.

전시회는 애니메이션 원작자의 실제 스케치들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일종의 ‘원화 전시회’이다. 일본 영화 중에서 전 세계 흥행순위 1위(약 3억5000만 달러), 한국에서 개봉된 일본 영화 관객수 1위(약 365만 명)로 기록된 <너의 이름은.>展에서는 캐릭터 스케치, 각종 배경 설정, 모티브가 된 소품 스케치 등을 만날 수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명장면 속 장소는 물론, 다양한 체험관 및 MD상품 등을 통하여 보다 생생하게 보고, 느끼면서 원작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전시 구성은 환상적인 애니메이션 세계로 인도하는 조명, 음악 공간이 그 첫 번째이다. 작가의 원화 작품,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을 체험해볼 수 있어, 관람객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에 있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연출이 돋보인다. 두 번째는 작가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300여 점의 원화를 만나는 공간이다. 스케치, 컬러 도감, 애니메이션 콘티, 배경 작업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을 엿볼 수 있다. 세 번째 구성은 애니메이션 속 감동이 포토존에서 재현된다. 애니메이션의 배경 속으로 들어가 아름답고 잊지 못할 추억을 기록할 수 있다. 네 번째 특색 있는 구성은 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영상이다. 신카이 마코토 작가의 다른 작품들, 인터뷰, OST, 뮤직비디오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비디오 클립을 고화질 영상으로 감상하며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선물도 있다. 애니메이션과 연계한 한정판 MD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신카이 마코토는 1973년 나가노 현 출신이다. 2002년 개인적으로 발표한 단편 <별의 목소리>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신세기도쿄국제 애니 페스티벌21의 공모부분 우수상을 시작으로 많은 상을 받았다. 2004년 공개한 첫 장편영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로 제59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애니메이션영화상을, 2007년 공개한 <초속 5센티미터>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이탈리아의 이탈리아 퓨처 필름영화제에서 란치아플라피나그랑프를 수상했다. 이후 2011년 <별을 쫓는 아이>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작품 세계를 전개, 제8회 중국국제동만절 금후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3년 개봉한 <언어의 정원>으로는 스스로 최대 히트를 기록했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장편애니메이션부분의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와 지지를 받고 있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전시 <너의 이름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85호 (17.07.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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