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아양 `해어화` 국악계의 핑클이 들려주는 우리 소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티라이프

지난 6월17일 삼성 라이온스와 SK와이번스가 맞붙은 대구 구장에서는 화려한 한복을 입은 네 명의 소녀가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불렀다. 전통의 소리가 지닌 고루함보다는 서정적인 우리 소리로 부르는 애국가 묘한 울림을 주며 경기장을 채웠다. 각자 적게는 15년부터 많게는 20년 이상 국악을 한, 소리꾼과 무용가로 구성된 국악그룹 ‘아양(A.yang)’. 남도소리꾼 최한이, 경기소리꾼 박정미, 김보성, 한국 무용가 최정연 4명으로 구성된 소리 그룹으로 지난해 결성됐다. 이들은 8~9살 때부터 소리나 무용을 시작한 1988년생 동갑내기 예인들로,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동기들이다. 이 때문인지 연주와 공연의 합이 중요한 국악에서 시너지를 크게 낸다. 지난 5월 앨범 <해어화>를 낸 아양이 ‘가무 앙상블’로 불리는 이유는 우리 소리와 몸짓으로 우리 소리를 들려주고, 보여주기 때문. 해어화는 조선시대 기생, 혹은 재주 많던 예인을 이르는 이름으로, ‘말하는 꽃’ 혹은 ‘이야기를 하는 꽃’이라는 뜻이다. “2017년도 현재의 예인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고 밝힌 아양은 곱다, 예쁘다 라는 뜻의 한자 ‘아’와 아가씨 ‘양’을 써서 아양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가사와 음악은 새로이 창작하되, 경기·남도 특유의 성음과 시김(장식)을 노래에 담아낸다. 단순히 들리는 것이 아닌, 무용을 가미해 보여지는 것으로서의 ‘우리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목표. 이들은 전통음악을 재즈로 변화시키거나 대중음악의 겉모습에 경기민요의 구슬픈 곡조를 숨겨 둔다. ‘드라마가 있는 우리소리’를 콘셉트로 조선시대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성행했던 음악과 사회상을 악기와 춤, 노래로 담아내는 것. 이들은 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음악을 모던하고 창의적으로 재현해낸다. 새 앨범 <해어화>를 들여다보자. 꿈을 위해 내딛는 한걸음을 연꽃에 비유해 깊이 있게 풀어낸 타이틀곡 ‘달빛수련’, 동백, 도화, 수련 등 꽃을 닮은 세 여인의 만남과 사연을 그린 합창곡 ‘해어화’, ‘사랑가’, 기다림과 그리움의 정서를 초연하게 노래한 ‘물망초’ 등 7곡이 실려 있다. 우리 소리라기보다는 마치 한 곡의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 같은 보컬로 시작하는 3번 트랙 ‘사랑가’에서는 봄날 싱숭생숭한 남녀의 마음을 달달하게 담아낸다. 판소리와 드럼이 전통 악기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국악기와 양악기의 절묘한 콜라보도 인상적인데, 해금에 강은일, 가야금에 박경소, 피리, 아코디언에 권병호, 장구, 북에 최영진 등 화려한 연주진들은 탄탄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편곡을 거쳐 곡에 새로운 생명력을 선사한다. 사진 ㈜엘엔씨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과 아이유가 추천한 문문, 신곡 ‘유월에’ 발표

시티라이프

최근 아이유와 방탄소년단 정국의 추천으로 싱어송라이터 문문이 지난해 발표한 곡 ‘비행운’이 차트 역주행을 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싱글 ‘유월에’를 발표한 문문은 지난 2016년 첫 정규앨범 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16) <물감>(2017) 등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다. 신곡 ‘유월에’의 트랙리스트에는 타이틀곡 ‘맘’과 ‘곰곰’ 총 두 곡이 수록됐다는데, ‘곰곰’은 팬들이 노래에 참여하기도 한 팬 송. 신보를 낸 문문은 오는 25일 일요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팬들을 위한 문문 땡큐 콘서트 <곰곰>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 공연은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문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미러볼뮤직, 사진 ㈜엘엔씨엔터테인먼트 ]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85호 (17.07.04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