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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김치 우동' 먹었다가 비난받는 일본 천재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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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연합뉴스, 일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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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장기계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일본 열도를 휩쓸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천재 기사 후지이 소타(藤井聰太·14)가 고른 점심 메뉴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 NHK에 따르면 후지이 4단은 도쿄 장기 회관에서 시작한 마스다 야스히로(增田康宏·19) 4단과의 대국에서 이겨 29연승 기록을 세웠다.

기존 일본 장기계 최다 연승기록은 가미야 히로시 8단이 30년 전인 1987년에 세운 28승이었다.

지난해 10월 14세 2개월이라는 최연소 나이에 프로 기사가 된 후지이는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오면서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단독 1위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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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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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 언론은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후지이 경기에 관한 속보를 잇달아 내보냈는데 그가 점심으로 돼지 김치 우동을 시켜먹었다고 전했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랜드 검색어에 '돼지 김치 우동'이 올라올 정도로 일본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후지이 재일 한국인이냐" "편의점에서 돼지 김치김치 우동 좋아해서 자주 샀었는데 이제 부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며 그가 김치가 들어간 음식을 시켰다는 이유로 비난했고 "후지이에게 한국인의 피가 섞였다"는 루머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지'에 따르면 후지이 4단 덕에 해당 가게의 돼지 김치 우동은 품절 사태까지 이어졌으며 비슷한 가게들에서도 돼지 김치 우동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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