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檢, '미스터피자 갑질' 공범 소환…정우현 횡령·배임 집중수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 L] 검찰, 횡령·배임 혐의 포착]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6일 '갑질 논란' 사건을 사과하려 고개 숙인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사진=뉴스1

검찰이 '갑질 논란'에 휘말린 미스터피자 가맹본부의 경영진을 소환조사했다. 이번 논란으로 사퇴한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도 조만간 부를 방침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28일 최병민 MP그룹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성 참고인"이라며 최 대표를 입건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검찰은 최 대표를 정 전 회장의 공범으로 판단, '치즈통행세' '보복 출범' 등 각종 의혹 전반의 사실관계를 캐묻고 있다. 최 대표에 대한 조사는 정 전 회장에 대한 '사전 조사' 성격을 띠고 있다.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 전 회장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동생이 실소유한 회사를 중간납품업체로 끼워넣은 뒤 치즈 가격을 부풀리고 해당 업체에 부당이득을 안겨 준 혐의를 받는다. 또 탈퇴한 가맹점 인근에 매장을 내고 가격을 후려치는 방식으로 보복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자신의 자서전을 가맹점에 대량 구매하도록 강요한 의혹 등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 일련의 과정에 MP그룹 임원들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만 적시했다. 그러나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횡령·배임 등 다른 혐의의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횡령·배임 등의 혐의가 적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 전 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본격 개시되자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양성희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