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보다 수입맥주 더 팔렸다

롯데마트 수입맥주 매출, 생수 앞질러

라거 가고, 다양한 맛과 향 수입맥주 선호

혼술족, 여성, 20~30대 젊은층에게 어필

편의점 '4캔 1만원' 수입맥주도 인기 여전

마트·편의점에서 수입 맥주 매출이 생수를 앞질렀다. [사진 BGF리테일]

마트·편의점에서 수입 맥주 매출이 생수를 앞질렀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수입 맥주 매출이 생수보다 24.2%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생수 매출을 100으로 놓고 비교할 때 맥주는 124.2라는 뜻이다. 롯데마트가 수입 맥주를 판매한 이후 생수 매출을 뛰어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수입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수 매출은 10% 증가했다. 생수 한 병의 가격이 수입 맥주보다 저렴해 판매 수량으로 치면 생수보다 적지만, 괄목한 만한 성장세인 것은 분명하다. 지난 2013년, 생수 매출 대비 수입 맥주는 생수의 60% 수준이었다.

마트·편의점에서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롯데마트]

‘4캔 1만원’에 팔리는 편의점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5월 수입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5%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 매출이 생수를 앞지른 지는 오래됐다. 지난 2013년 처음 역전된 이후 올해(1~6월 25일) 수입 맥주 매출은 생수보다 155%(2.55배) 높게 나타났다.

수입 맥주의 선전은 달라진 음주 문화를 반영한다. ‘양보다 질’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다양한 맛과 향이 특징인 수입 맥주의 주요 소비층은 여성, 20~30대, 직장인이라고 유통업체는 보고 있다. 또 ‘소맥’ 등 과다한 술자리보다는 혼술 등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현상도 수입 맥주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nang.co.kr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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