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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세상에 중국] 조산 때문에 못 클까 두려워…갓 태어난 아들 버린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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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 때문에 제대로 크지 못할 것이 두려워 태어난 아기를 쓰레기통에 내버린 중국의 철없는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자기 행동을 뉘우친 아버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체포하지 않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소후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충칭(重慶) 시의 한 종합병원 근처 쓰레기통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아기가 청소 중인 인부에게 발견됐다.

아기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검사 결과 건강에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아기의 몸길이가 일반 성인의 팔과 비슷하고, 몸무게가 약 1.5kg인 점을 토대로 임신 30주 무렵 태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일보

최근 중국 충칭(重慶) 시의 한 종합병원 근처 쓰레기통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아기가 청소부에게 발견됐다. 임신 약 30주 만에 태어난 아기는 조산 탓에 제대로 크지 못할 것이 두려웠던 한 남성이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친 아버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체포하지 않았다. 중국 QQ닷컴 캡처.


놀랍게도 아기는 같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한 여성의 남편이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출산 기록 대조 중 아기의 몸무게와 상태 등이 비슷하게 기록된 서류를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에 전달하면서 드러났다. 아기는 조산이 맞았다.

경찰에 잡힌 남성은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경찰에서 “아기가 조산이어서 제대로 잘 자라지 못할 게 두려웠다”며 “아기를 버리기 전 한 번만 더 생각할 걸 그랬다”고 자신의 행동을 뒤늦게 후회했다. 남성의 아내는 아직 입원 중이었다.

경찰은 아기를 잘 키우겠다는 남성의 약속을 믿고, 말로 경고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매듭지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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