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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랜섬웨어' 사이버공격 전세계 강타…유럽·미국·남미 곳곳서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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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E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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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러시아·유럽·미국·남미 등 전세계 곳곳에서 27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인 사이버공격이 발생해 정부기관·기업·은행 등이 피해를 입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3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와 유사한 사이버공격이 러시아에서부터 미국까지 전세계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이버공격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먼저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부부처와 은행, 지하철 시스템 등이 이번 사이버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오샤드방크 등 일부 국영은행 등이 공격을 받아 지점 영업과 현금지급기 가동이 중단됐다. 전력기업과 통신기업, 미디어 그룹들도 해킹의 타깃이 됐다. 우크라이나의 사고 원전인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능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이 공격을 받아 수동으로 전환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체르노빌 원전 소개지역 관리청 공보실은 “원전의 모든 기술적 시스템은 정상 작동됐다”면서 방사능 오염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러시아의 국영석유기업 로프네스티, 덴마크의 해상운송 대기업인 A.P.몰러-머스크, 프랑스의 건설자재 제조업체인 생고뱅과 영국의 광고 기업인 WPP 등이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의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치반(Deutsche Bahn)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유럽 최대의 항구도 공격을 받았다. 최소 9개의 유럽 국가가 공격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버 보안 업체 래드웨어의 댄 스미스 정보보안연구원은 밝혔다.

유럽연합(EU)의 경찰기구인 유로폴의 롭 웨인라이트 국장은 “유럽 내 기업들에 대해 또다른 거대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하게 이에 대응 중”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미국에서는 제약 대기업인 머크 사에서 가장 먼저 피해가 확인됐다. 머크 사는 자사의 글로벌 컴퓨터 네트워크가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다국적 법률회사인 DLA 파이퍼도 공격을 받았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 산타페 주 파라나 강 서안의 도시 로사리오의 곡물부두 운영업체들이 공격을 받아 일부 운송이 중단됐다고 기예르모 웨이드 로사리오 항구해양사업위원회 매니저가 밝혔다.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발생한 워너크라이 공격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이버공격도 컴퓨터를 암호화해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암호 해독 키 제공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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