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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틸러슨 "中 인신매매국 지정, 北 강제노동자 유입 허용이 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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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외교정책 설명하는 틸러슨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을 15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지정하고 중국 역시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강등시킨 것과 관련, 북한 정부가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강제노동에 동원된 노동자들의 수입 대부분을 빼앗아 핵과 미사일의 개발자금으로 유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부가 빼앗아온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강제노동 대금은 매년 수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의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27일 국무부의 연례 인신매매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5만∼8만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임으로써 북한에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한 불법적인 수입원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틸러슨은 또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하루 20시간이나 일해야 하는 등 비인도적 처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은 중국이나 러시아 모두 북한의 강제노동자들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아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는데 동참해야 한다며 중국이 올해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강등된 것에는 이처럼 북한 강제노동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올해 보고서에 3등급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부분적으로(in part) 중국에 있는 북한 강제노동자들을 포함해 인신매매에 대해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정부가 해외 북한 강제노동자들의 임금 대부분을 빼앗아 핵과 미사일 개발 비용으로 전용하면서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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