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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도시바 인수 복잡한 형세로···애플 가세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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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시바 반도체 인수 우선협상자,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 선정


애플 참여로 복잡한 형국···중국 유입 막은 건 긍정적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도시바 매각에서 최우선 협상자가 된 한미일 연합에 미국의 IT 기업 애플이 합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형세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연합에 함께 할 경우 메모리 부품 조달이 용이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합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만일 애플의 합류가 확실시 될 경우 이미 다수 기업이 포진한 한미일 연합 내에서의 손익 문제 등으로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도시바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에 한국의 SK 하이닉스가 들어간 것에도 우려를 나타내며 반대 서한을 보낸 바 있다.

WD는 서한을 통해 한·미·일 연합이 펀드 주체인 점을 의식해 "주식 매각 차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장래 자금이 풍부한 하이닉스에 도시바 반도체를 넘길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반도체 업계 내에서의 우위 다툼이 도시바 인수와 무관하지 않은 가운데 국가 간의 이해 관계도 겹쳐 갈등이 심해질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서로의 견제가 심해 특정 기업이 실익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우세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앞으로 도시바가 공격적 투자를 하기 어려울 것이며 제한적 투자 속에 경쟁력이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결국 특정 주인 없이 컨소시엄 형태로 나눠 소유하는 형태가 돼 기존의 산업경쟁구도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을 전망"이라며 "이는 산업 공급 측면에서나 한국 경쟁사 입장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입장에서는 일단 중국 및 대만 진영으로 인수되는 사태를 막았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 새로운 경쟁자 진입이라는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하진 못하겠지만, 같이 참여한 주체들은 대부분 투자자 관점"이라며 "기술 및 생산 측면에서 협력 여부를 논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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