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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뉴욕마감]뉴욕증시, '트럼프케어 표결연기+기술주 급락'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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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공화당의 헬스케어법안(일명 트럼프케어) 상원표결 연기와 기술주의 급락으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8.89포인트(0.5%) 하락한 2만131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9.69포인트(0.8%) 떨어진 2419.38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은 6146.62로 전일대비 100.53포인트(1.6%) 밀렸다.

3재 주요 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스닥은 이틀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최근 6거래일 중 4거래일 떨어졌다. 다우지수도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하락했다.

구글의 반독점법 과징금 쇼크가 기술업종의 급락을 촉발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압박했다. 유럽연합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27억2000만 달러(약 3조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5%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2%, 넷플릭스는 4% 밀렸다. 기술업종은 1.6%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공화당 상원지도부가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의 표결을 7월 4일 이후로 연기했다는 소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전날 트럼프케어법안이 도입될 경우 2200만명 이상이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신 3210억 달러의 연방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현 상태로는 법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법안의 통과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세제개혁, 규제완화, 인프라투자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랠리를 펼쳐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별다른 입법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호 입법인 트럼프케어를 마무리한 이후 세제개혁 등 다른 입법과제로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친성장정책들이 지연되거나 입법화되지 못할 경우 이로 인해 급등한 증시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는 유로대비 10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상원의 헬스케어법안 표결 연기가 장후반 달러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1% 하락한 96.472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날 "ECB가 경제회복세에 발맞춰 정책수단들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1.1182달러)대비 1.4% 오른 1.1346달러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111.87엔)대비 0.3% 상승한 112.13엔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 감소에 대한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86센트(2%) 오른 4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82센트(1.8%) 상승한 46.65달러로 장을 끝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28일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S&P글로벌플래츠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재고량이 지난주 325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 각각 8.4%, 6.7% 하락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달러약세와 증시하락이 안전자산 금수요를 확대하면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50센트(0.05%) 오른 1246.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253.8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9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센트(0.1%) 상승한 16.6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16.73달러를 찍기도 했다.

금값은 달러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1% 가까이 하락했다. 달러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에 대한 다른 통화 사용자들의 수요를 확대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금과 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8.9으로 전달 117.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전망치 116.7을 웃돌았다.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5.60달러(0.7%) 떨어진 858.35달러로 장을 끝냈다. 9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2.3센트(0.9%) 오른 2.662달러로 마감했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2.70달러(0.3%) 상승한 920.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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