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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성균관대] 成大의 성대한 성과…7가지 전략으로 세계 100위內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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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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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영국 THE(타임스고등교육)가 최근 발표한 2017 세계 평판 순위에서 성균관대는 올해 첫 100위권 내인 81~90위 구간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와 KAIST에 이은 세 번째 위치를 차지했고, 국내 사립종합대학 중에선 1위다. 특히 서울대와 KAIST 순위가 다소 하락하거나 정체된 데 비해 성균관대는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다른 각종 글로벌 대학 순위에서 성균관대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단순히 순위가 상승했다는 게 중요한 것만은 아니다"며 "과감한 투자와 글로벌 석학들과의 공동연구 확대 등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온 노력에 따른 결과라는 게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 전략1 : Global Leading University 비전

성균관대는 2011년 'Global Leading University'를 비전으로 하는 VISION 2020을 선포했다. 2015년에는 대학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5대 분야를 선정해 세부 실천 방안을 마련한 '뉴 챌린지 프로젝트(New Challenge Project)'를 발표했다.

뉴 챌린지 프로젝트는 대학 발전을 융합교육, 연구력, 글로벌 얼라이언스, 산학협력, 경영혁신을 축으로 해 아시아 톱10, 세계 50위권 대학 진입을 위한 VISION 2020의 구체적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는 EU 내 명문대학과 미국 내 교육·연구 부문에서 아이비리그에 필적하는 최우수 국공립대학과 공동연구를 확대했으며, 독일 아헨공대, 호주 서호주대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과 네트워크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미네소타대와 나노·물리학 분야 조인트포럼, 중국 베이징대와 SKKU-PKU포럼, 네덜란드 레이던대와 조인트포럼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를 위해 해외 대학과 교류협력을 강화해왔다. 또 기업 임원 출신 인사들을 산학협력 전담교수로 채용하고 ICT융합대학원을 운영하는 등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전략2 : 혁신적 교육개혁과 특화 분야 육성

2011년 VISION2020 선포 이후 성균관대의 혁신과 노력의 결과는 각종 지표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교육 여건은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및 전임교원 확보율이 각각 17.9명과 118.6%로 나타나 주요 사립대학 중 최상위 수준이며, 전체 교육비 환원율은 233.3%를 기록해 전국 평균 174.8%를 크게 넘었다. 이를 바탕으로 성균관대는 국내외 객관적 평가지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THE 2017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 사립대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6월 THE의 세계 평판 순위에서는 국내 종합사립대 중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정규상 총장은 "세계대학평가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 브랜드 가치 상승, 국제논문 증가, 졸업생 평판도 향상, 국제화 성과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또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평가에서는 아시아 5위를 차지했으며, 2017 QS세계대학평가에서는 108위에 올랐다.

취업률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 연계 통계를 토대로 전국 대학의 올해 2월 및 지난해 8월 졸업자들의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성균관대의 올해 취업률은 74.8%로 서울시내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균관대의 졸업 후 첫 직장을 지속하는 유지취업률(매년 6월 취업률 조사 후 9월·12월에도 직장을 다니는 비율)도 작년 기준 95.8%로 나타나 취업의 질 역시 우수함을 보여줬다.

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성균관대 학생인재개발원은 입학에서 재학, 졸업에 이르기까지 진로 탐색과 경력 개발, 핵심 취업전략(3~4학년) 등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취업률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대학원 분야에서도 성균관대는 세계적 수준의 MBA 프로그램인 SKK GSB(MBA 프로그램)와 GSC(중국대학원)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성균관대 SKK GSB는 2017년 파이낸셜타임스(FT) 세계 주간 MBA 평가에서 한국 1위, 아시아 11위, 세계 54위를 기록했다.

# 전략3 : 미래 산업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난 성균관대의 연구 및 산학협력의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SCI 논문 실적은 2010년 2782편 대비 작년 4865편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연구비 수주 규모도 2010년 2199억원에서 3344억원으로 약 50% 늘어났다. 지난해 교수 1인당 국제논문 편수는 0.98편으로 국내 주요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국제논문당 피인용 건수와 피인용 상위 1% 논문 건수가 각각 8.53편, 317건으로 나타나 논문 양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이뤘다.

또 학제 간 융합교육과 연구 활성화를 목표로 성균나노과학기술원과 성균융합원 등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 나노기반 융복합 인재양성사업단과 ICT 융합 시설물 통합관리 창의인재양성사업팀 등이 선정돼 78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는 2개의 IBS(기초과학원)사업단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구조물리연구단(단장 이영희)과 뇌과학이미징연구단(단장 김성기)이 그것. IBS사업단은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노벨상급 인력을 양성하고, 핵심 기초과학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적 연구 업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전략 연구과제다.

성균관대는 IBS사업단을 통해 연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10년간 지원받고 있으며, 나노 구조와 에너지, 뇌과학 등 최첨단 학문 분야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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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략4 : 창의인재 양성 위한 SW 교육 강화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한 성균관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성균관대는 기존 대학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는 다학제 간 창조적 융복합 교육과 연구를 통해 융합적 사고능력을 함양하고 동시에 국제화 시대에 맞는 전문지식을 갖춘 글로벌 창의리더 양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인력과 융합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소프트웨어 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모든 신입생에게 소프트웨어 기초소양 교육을 의무화했다. 성균관대는 전공 분야에 소프트웨어 기반 역량을 접목해 응용,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키고 인문학적 통찰과 과학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소프트웨어학과나 컴퓨터공학과와는 별도로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를 가르치는 성균소프트웨어교육원(SSEN)을 설립해 그동안 프로그램 개발자 양성에 맞춰져 있던 대학 SW 교육을 보편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SW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통합해 SW대학도 신설할 계획이며, 2018학년도부터는 100여 명 규모의 SW특기자전형을 운영하며 우수 특기자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 전략5 : 다학제 간 융합교육

성균관대는 대학교육혁신센터를 설립해 이를 바탕으로 교육이 지향할 가치와 목표를 정립하고 있다. 대학교육혁신센터는 성균관대의 교육적 가치와 목표를 교육 현장에서 구현해 성균관대가 스마트 혁신을 이룩하고, 대학과 사회에 확산해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혁신과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ACE 사업)'과 '대학 특성화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성화 사업의 대형 사업단인 '융합기반 Creative 인재양성 사업단(C-School)'에서는 학생들에게 전공 몰입형 평면적 학습에서 탈피해 융합 주제를 중심으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학생들이 다학제·다학년의 융합팀을 결성해 글로벌 이슈와 지역사회 문제를 탐색하고 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융합기초 프로젝트다.

글로벌 신성장 동력 및 유망 산업의 주요 산업체를 방문하고 소프트웨어 및 인포매틱스 기술 선도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마인드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캠프 등과 같은 다학제 분야를 횡단하는 창의·융합 경험을 통해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창의 역량, 융합 역량, 혁신 역량을 기를 수 있다.

# 전략6 :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성균관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글로벌 창조적 챌린지, 인터컬처럴 피어리더 프로그램, 융합기초프로젝트 등이다.

글로벌 창조적 챌린지 프로그램은 '글로벌 창의 리더'를 발굴해 육성하고자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1학기 동안 학문 분야에 관계없이 지도교수가 포함된 팀을 구성해 도전 주제를 선정,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나가고 해외 석학이나 전문가를 찾아가 자문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500여 명이 지원해 40명 안팎의 학생들이 선발되는 등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는 '게임 콘셉트 적용을 통한 학습 흥미유발'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인터컬처럴 피어리더 프로그램은 홍콩과학기술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두 대학에서 각 10명씩 20명의 학생이 참가해 다학제·다문화 융합설계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 전략7 : 국제화 환경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

성균관대는 양방향 국제화에 초점을 맞춰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 대학들과 복수학위·교환학생 제도를 확대하고 학술교류협정 체결 대학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교류 대학은 세계 76개국, 940개 대학에 이른다.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 학생(학위과정) 비율, 영어 강좌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교수 비율은 1996년 3.5%에서 2016년 8.0%로 증가해 주요 사립대 평균을 웃돈다. 외국인 학생도 비학위과정의 단순 어학연수생이 아닌 학위과정 학생 비율을 높이고 있다. 1996년 0.7%에 불과하던 외국인 학생 비율이 2016년에는 11.0%로 높아져 국내 최상위급 수준이다. 다른 주요 사립대(4~5%)를 웃돌며 국제어 강좌 비율도 41.1%로 주요 사립대의 30%보다 높다. 특히 교육·연구의 국제화와 교수·학생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여름 다양한 주제의 국제하계대학(ISS)을 개최해 국내외 대학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자춘 국제처장은 "올해는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패러다임 : 평등과 협력'을 주제로 국제학계학기를 진행해 매년 전 세계에서 2000명의 학생이 한 달여간 국제하계학기에 참여해왔다"며 "한국의 수준 높은 교육시스템과 문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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