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를]구장 먹거리 열전
인천 신포시장의 민어회.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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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포만두, 닭강정? 민어회를 놓치지 마세요”-이다혜(33·직장인)
“인천 원정을 오셨다면, 신포시장은 꼭 찾아가세요. 닭강정 만두 등 먹거리가 많기로 유명한데, 시장 골목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깊은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거든요. 신포시장 안쪽 ‘민어골목’엔 민어전문횟집 10곳 정도가 있는데, 어느 곳을 가도 야들야들한 식감에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민어회를 만날 수 있어요. 몇 점 안 되는 민어부레가 핵심 포인트. 양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가능한 여럿이 찾아가 민어전, 민어매운탕까지 맛 보길 추천합니다.”
수원 지동시장의 순대곱창. 수원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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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팔달문을 거쳐가면, 모든 걸 얻을 수 있죠”-김민지(30·주부)
“수원 팔달문 근처 지동시장에서 순대곱창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야구장을 찾길 추천합니다. 푸짐한 순대와 곱창의 고소한 맛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동네 인기 메뉴거든요. 그 곳에서 수원천만 건너면 ‘통닭골목’이 있어요. 경기장에선 줄 서서 먹는다는 진미통닭도 조금은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단 얘기죠. 지동시장은 야구장과는 차량으로 15분, 걸어서 40분 거리로, 조금 멀어요. 야구장과 더 가까운 곳의 맛집을 찾는다면, 장안구 종합운동장사거리 ‘그집 해장국’을 추천합니다. 뼈가 푸짐해 단골이 많습니다.”
대전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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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열차 출발 30분 전 도착’ 대전역의 법칙 아시나요”-김대한(26·대학원생)
“다른 지역에서 대전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보통 열차 출발 30분 전 대전역에 도착한다고 해요. ‘성심당’ 빵집의 ‘튀김소보로’를 사기 위해서랍니다. 성심당은 대전 밖엔 가게를 내지 않겠다는 운영 철학으로 유명하거든요. 다른 지역에선 맛 볼 수 없는 특별한 빵이란 얘기죠. 충분히, 몇 십 분 줄을 서서 기다려서라도 맛볼 가치가 있습니다. ‘튀소’와 함께 파는 ‘판타롱부추빵’를 강력 추천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대전역 한가운데의 은행동 본점을 찾아가보세요.”
대구 뭉티기. 김형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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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구로 발령 와서 뭉티기 전도사가 됐죠”-문수진(31·직장인)
“대구로 발령이 난 지 3년 정도 됐어요. 이곳에서 ‘뭉티기 전도사’가 됐습니다. ‘생고기’로도 불리는 뭉티기는 육회 일종인데요. 흔히 생각하는 육회와 달리 ‘뭉텅뭉텅’ 두껍게 썰어 나오고, 검붉은 색을 띱니다. 접시를 뒤집어도 안 떨어질 정도로 찰기가 넘치죠. 그 덕에 식감은 쫀득쫀득.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맴돕니다. 대구 어느 동네에 가도, 뭉티기집 한 곳씩은 꼭 있답니다. 야구 보러 와서, 정말 야구만 보고 뭉티기 안 먹고 가면 아마 후회할 겁니다.”
광주 송정역시장의 상추튀김. 문별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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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설명 필요한 이름이지만, 맛은 설명 필요 없죠”-최주호(25·대학생)
“미리 말씀 드리자면 상추튀김은 상추를 튀긴 음식이 아니라, 튀김을 상추에 싸먹는 음식입니다. 광주 송정역시장이 자랑하는 명물 ‘상추튀김’을 소개하자면 말이 길어질 때가 많지만, 정작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에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왜냐고요? 맛있거든요. 싱싱한 상추 위에 갓 따끈한 튀김을 올리고,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이렇게 담백한 튀김 요리가 또 있을까 싶어집니다.”
경남 마산 통술집의 안주들.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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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마산 참맛 느끼려면, 차 놓고 오동동으로 오시라예~”-서준렬(39·학교법인 덕명학원 이사장)
“마산을 제대로 느끼려면 ‘오동동 통술골목’을 꼭 가보셔야 합니다. 한 상 기준으로 일정금액만 내면, 주인 마음대로 내놓는 육·해·공 안주들이 총출동하죠. 어시장이나, 아구찜 가게에서 먹을 수 있는 안주들도 사실 여기에 다 나옵니다. 생선회와 육회는 물론이고 산낙지, 딱새우(바닷가재 일종), 전복, 생선구이, 꽃게 등 갖은 해산물까지. 한 사람에 2만~3만원 정도면, 조금 비싸긴 해도, 원 없이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이죠. 차 놓고 와서, 밤새 달려 보이소~”
부산 사직동의 호호닭발.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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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동 닭발에 조개탕, 부산 여행에 숨은 맛이죠.”-이도연(30·여행사 ’부산메이트’ 팀장)
“밀면, 돼지국밥, 씨앗호떡, 각종 해산물까지. 먹거리 많기로 유명한 부산이지만, 이건 모르셨을 걸요. 야구장을 오셨다면 사직동사거리 근처 골목에 몰려 있는 닭발집을 꼭 다녀가시길 추천합니다. ‘호호닭발’ 사직 본점엔 특히 손님이 많습니다. 통통한 양념구이 닭발은, 감히 치킨과 견줄 만 할 정도의 비주얼과 맛을 보장합니다. 단, 매운 맛을 달랠 조개탕과 주먹밥 주문은 필수랍니다.”
정리=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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