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美상원, 공화당 내부 반발로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연설하는 트럼프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당 내부의 반대에 부딪혀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트럼프케어) 표결을 연기했다. 앞서 공화당 지도부는 다음달 4월 독립기념일 휴회 이전에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계획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 최소 5명이 트럼프케어 표결 절차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법안을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한 의원들은 지도부의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케어에 대한 추가 수정이 필요하다며 절차를 서두르지 말 것을 강조한 론 존슨 의원은 지난 이틀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존슨 의원은 "대화가 도움이 됐다"고 했지만 "이번 주에 표결을 추진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케어와 오바마케어가 큰 차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힌 랜드 폴 의원도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쳤다. 28일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전 콜린스, 테드 크루즈, 마이크 리, 딘 헬러 의원 등이 트럼프케어에 반대하고 있다.

콜린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케어가 가장 약한 미국인들에게 상처를 줄 것"이라며 "메인주(州) 외곽 등 시골에서 치료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 의원 측 보좌관은 "리 의원이 상원 지도부와 법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논의 결과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이를 거대한 정지 신호로 읽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법안의 테두리가 어떻게 바뀌더라도 근본적으로 중심부터 썩어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oin@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