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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창업 콘테스트·맞춤형 지원으로 '농어촌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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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조선일보

지난해 5월 ‘2016년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를 앞두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관계자가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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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작은 감자는 따로 재배하지 않았고 일반 감자를 키우면서 생기는 작은 감자를 모아서 조리해 팔았다.

30대 농업 벤처인인 박영민·권민수씨는 '꼬마감자'를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 2015년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에 참여했고, 대상을 차지했다. 수상을 통해 세간에 알려진 이 기업은 이후 대기업과 물품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그해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정부가 충분한 뒷받침을 해 만들어 낸 성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제3회 창업 콘테스트를 연다. 다음 달 말까지 50팀을 선발한 뒤 9월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고 이 과정은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탄다. 수상자는 연구개발(R&D), 판로 지원, 자금 유치, 창업 보육 등 후속 지원을 받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5년과 2016년 콘테스트를 열어 1800여 개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했다"면서 "작년 콘테스트 결선팀 10곳은 유명세를 타게 돼 평균 매출액이 약 29% 정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농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청년 농업인 등 부족한 농촌 일손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창업 콘테스트뿐만 아니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등 농어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을 한 지 3년 미만의 기업 60개 업체를 선정해 업체당 최고 800만원(자부담 20% 포함)을 지원한다. 창업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 방문해 창업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에도 이 사업과 관련한 금액이 포함됐다. 기존 60개 업체에 더해 40개 업체를 추가로 선발하고 업체당 500만원(자부담 20% 포함)을 지원하는 등 창업 불씨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도 현재 일손이 부족하고 우리 사회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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