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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홍준표 왜 나왔냐 `공세`..보수 위기 해법은 글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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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첫 TV토론회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재은 임현영 기자] TV토론 거부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자유한국당 당대표 첫 TV토론이 28일 진행됐다. 예상했던 대로 홍준표 후보에 공세의 화살이 집중됐고,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이어간 원유철 후보와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 이들은 보수 궤멸을 우려하면서도 이렇다 할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했다.

◇ 보수 대개혁 어떻게? “글쎄”

원 후보는 “한국당의 불통정당 이미지를 당원빼고 다 바꾸겠다. 국민인재 오디션 방식으로 발탁하고, 여의도 연구원을 세계 최강의 싱크탱크로 만들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정부 4년간 내부싸움, 계파싸움에만 몰두해 보수가 궤멸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하나돼 자유대한민국 가치를 지키는 정당으로 자기매김하면 국민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당 지도부가 자기정치에 바빴을 분 당 개혁하는 시늉도 못했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안 생겨서 그렇다. 상향식 시스템이 없는 것을 고쳐야 한다. 안보 외에 사회 복지정책은 과감한 서민정책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왜 나왔냐? 공세 집중

‘당권에 관심 없다’던 홍 후보에 공세가 집중됐다.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을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 선택인지, 대선 후보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원 후보의 주문이 이어졌다.

신 후보 역시 “안나오겠다더니 왜 나왔냐. 말과 행동이 달라 기성정치, 정당에 국민 불신이 쌓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대선은 떨어질테니 당권 노리고 대선에 나왔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불출마를 뜻한 건 아니었다”며 “나는 더이상 세탁기에 들어갈 일 없다”며 대법원 무죄판결을 확신했다.

홍 후보는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궤멸위기의 이당을 재건축하고 새롭게 만들 사람이 보이지 않더라”고 부연했다.

이에 원 후보는 “독고다이 리더십은 현대정당정치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모든 대선후보가 실패후 책임지고 물러났다”고 맞받았다.

특히 그는 “세탁기는 돌렸는데 건조는 아직 안 한 것 같다. 빨래가 마르길 기원하며 마른 걸레로 당의 미래를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며 홍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 문 정부 일자리 정책 반대..홍, 한국당 청문회 태도 문제삼아

문 정부에 대해선 홍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후보는 “과거 야당처럼 사사건건 시비거는 야당이 아니라, 인사청문회가지고 시비거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청문회 열어 결격 여부는 표시하고 집권해 쓰겠다는 데 굳이 그걸 끌어내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선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등의 정책도 반대했다.

신 후보는 “세금을 투입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가장 하기 쉬운 혈세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당장 좋아보여도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고용주입장에서 쓰기 어렵다. 인기영합적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도 “아주 정확히 알고계신 것 같다”며 동의했다.

한편 한국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는 29일 TV조선, 30일 SBS와 KBS 공동 주관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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