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안정 운용 DNA’ 가진 여성, 노후 투자는 남성보다 우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서명수


여성은 남성보다 투자에 관한 한 한 수 아래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투자전문가인 펀드매니저만 보더라도 남성이 숫적으로 여성을 압도한다. 그러나 이 견해가 틀렸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UC 버클리대의 터렌스 오딘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자기 과신에 빠지지 않고 지나친 매매를 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딘 교수가 3만7000여 증권계좌의 거래 내역을 조사했더니 평균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익률이 나쁜 가장 큰 이유는 주식을 자주 샀다 팔았다 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1년에 포트폴리오의 절반만 바꾼 반면 남성은 4분의 3 이상을 바꾸었다는 것.

여성은 남성보다 모험을 덜 즐긴다는 게 통설이다. 그러나 이런 보수적인 태도 때문에 여성은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 한 은행이 자사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모험적인 투자를 해 활황 국면에서 여성보다 수익이 좋지만 하락장세에선 대부분 큰 손실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조심성 때문에 손익의 변동폭이 작아 장기적으론 수익률이 더 높았다. 또 여성의 투자목적은 남성과 달리 재정적 독립인 경우가 많아 빨리 성공하려고 서두르지 않고 치고 빠지는 단타매매를 멀리한다는 것이다.

이들 조사는 여성은 투자에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여성은 남성보다 우월한 투자DNA를 보유하고 있다. 잠자고 있는 투자DNA를 깨워 노후를 위한 재산증식에 나서보자.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서명수 기자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