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사업 육성에 총력
전문인력 내년까지 7배로 확대
김기영 LG CNS 디지털금융사업팀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로봇 엘리에게 금융상품 추천을 부탁하고 있다. 홍희진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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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질문을 통해 고객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오뚜기 모양의 로봇이 둥근 패널 안 두 눈을 깜박였다. 로봇은 “가장 많이 투자해 본 상품은 뭐냐”,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은 얼마나 되느냐” 등을 묻고선 “추천 금융 상품을 e메일로 보냈다”고 답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LG CNS 기자 간담회 장면이다. LG CNS는 이날 “하반기부터 디지털 금융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금융 챗봇과 로봇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도입하고 클라우드·빅데이터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재편하려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로봇 엘리와 금융 챗봇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대화형 챗봇은 금융사의 빅데이터와 연결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 중에 화면을 바꾸지 않고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 CNS가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개한 금융 챗봇. 잔고를 확인한 고객에게 먼저 "잔고를 활용한 상품을 추천받고 싶냐"고 묻는다. [사진 LG C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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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챗봇과 로봇 상품은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조만간 상용화될 계획이다. 금융봇 엘리의 경우 오는 10월 우리은행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고, 12월부터 상담원 옆에서 고객들을 만나게 된다.
LG CNS는 또 디지털 금융 사업에 힘쏟기 위해 다음달 1일 ‘디지털 금융센터’를 신설한다. 전문 인력도 현재 30여 명에서 연말까지 100명으로, 내년까지 200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 상무는 “앞으로 빅데이터와 연계해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하반기부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금융 기관에 개인 인증과 문서 인증, 포인트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금융 정보기술(IT)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시장은 연평균 19%의 성장세를 거듭해 2020년 3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미진 기자, 홍희진 인턴기자 mijin@joongang.co.kr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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