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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국민의 기업] 더불어 행복한 세상 만들기 … 장애인 점주들 맞춤형 일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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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 낮추고 휠체어 이동로 확보

팔 불편한 점주 위해 시설 개선도

나눔로또

중앙일보

나눔로또의 복권판매점 환경개선 지원사업으로 인테리어 지원을 받아 지난 5월 31일 오픈한 태안판매점의 백현수 점주. [사진 나눔로또]


나눔로또는 지난 4월 전라도 광주의 복권판매점 ‘행복을 주는 가게’에 대해 환경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뇌병변 및 하지장애로 휠체어를 타고 ‘행복을 주는 가게’를 운영하는 공병조 씨가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개선 작업 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복권판매대였다. 휠체어를 탄 공 씨의 눈높이에 맞는 낮은 판매대로 교체됐다. 아울러 동선을 넓혀 공 씨가 휠체어를 타고 보다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공 씨는 “일반 복권판매점과 같은 환경에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복권을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환경개선을 지원해준 덕에 편하게 복권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5년 34.8%에서 지난해 38.5%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근무환경에는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비장애인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것이 장애인에겐 큰 장벽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눔로또는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어려움과 불편을 겪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2015년부터 3년째 복권판매점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단순히 쾌적한 복권 구매환경 조성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판매점주를 위한 맞춤형 환경개선을 지원해 복권 판매 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함으로써 경제적 자립 기반을 제공한다.

환경개선 지원사업은 장애인·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자 등을 포함한 우선계약대상자가 운영하는 복권판매점을 중심으로 전체 2212곳 중 650곳(약 29%)에 대해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316개 판매점이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220개 판매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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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로또의 복권판매점 환경개선 지원사업으로 인테리어 지원을 받아 지난 5월 31일 오픈한 태안판매점의 전경. [사진 나눔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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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에 전기사고로 양팔을 모두 잃고 힘든 시기를 보내다 지난해 12월 신규 복권판매점주에 선정된 태안판매점의 백현수 씨도 환경개선 지원사업의 혜택을 봤다. 지난 5월 31일 판매점 오픈을 앞두고 나눔로또는 백 씨가 사회의 일원으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기를 기원하며 전면 인테리어를 지원했다. 백 씨에 맞는 내외부 인테리어 조성부터 전면간판·윈도우시트·판매게시판 등 백 씨와 내방 고객을 위해 복권판매점 환경을 개선했다. 두 팔이 자유롭지 못한 백 씨를 위해 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복권판매대도 제공했다.

나눔로또 영업관리팀 배용호 팀장은 “복권판매점 환경개선 지원사업은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앞으로 복권판매에서 차별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개선 사업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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