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취임 48일 만에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역대 대통령 초상화가 걸려있는 세종실 전실엔 차담회를 위한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먼저 회의장에 도착한 국무위원들은 테이블 주변에서 문 대통령이 입장하길 기다리며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회의장 입구 쪽엔 새 정부 인사들이, 안쪽엔 전 정부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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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27일 청와대 세종실 앞에 모여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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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55분쯤 문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입장해 테이블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문 대통령 오른편으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피우진 보훈처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섰고, 왼편으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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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주변으로 국무위원들이 모여 있다. 테이블 앞에 있는 국무위원들 중 중 전 정부 인사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민국 국방장관(왼쪽 둘째부터) 두 명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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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김동연 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이로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전 정부에서 임명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뒤쪽으로 물러났고 테이블은 새 정부에서 임명한 장관들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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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과 외교부 장관이 뒤 늦게 테이블에 합류하면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자연스럽게 뒤쪽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새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 6명이 모두 모였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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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국무위원과 약 5분 정도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뒤 세종실로 입장해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인수위 없는 정부 출범에, 또 새로운 내각이 완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협조해 주신 국무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누구로부터 임명되었든 여러분 모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위원이라는 그런 정체성과 자부심을 함께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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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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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무회의는 활발한 소통이 생명"이라며 "대통령과 총리의 의견도 늘 옳다는 보장이 없다. 엉뚱한 소리도 언제든지 환영하다. 조금 살아있는 그런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들 이렇게 함께 활발한 토론에 참여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전 정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 15일 만에,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8일 만에 첫 국무회의를 진행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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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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