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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바른정당 첫 여성 대표 이혜훈 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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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 본회의 참석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바른정당의 첫 여성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 신임 대표는 27일 당 대표로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첫번째 일정으로 신임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했다.

이어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 예산안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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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바른정당 새 대표로 선임된 이 대표는 원내에서 보기 드문 경제전문가이자 전략통 여성의원으로 통한다.

마산제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는데 이때 유승민 의원과 알게 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친박계 핵심 의원으로 분류됐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을 지내면서 경쟁 상대였던 이명박 후보 진영에 대한 주 공격수 역할을 도맡았다.

이듬해 이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18대 총선 공천에서도 살아남는 저력을 발휘, 다시 서초 갑에서 당선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당 강세지역에 세 번 공천을 줄 수 없다는 공천위원회의 원칙에 따라 출마하지 못했다. 그러나 곧바로 총선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당의 총선 승리에 이바지했다.

작년 4·13 총선에서는 친박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누르고 다시 서초 갑에서 공천을 받아 57%의 과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당에 ’계파청산‘을 촉구하며 소신 행보에 나섰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때부터 이 의원은 ’탈박‘(脫朴)으로 불렸다.

20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노렸으나 실패한 것도 친박계에서 이 의원이 탐탁지 않아 그나마 계파색이 옅은 조경태 의원을 밀어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면서 이 의원은 뜻을함께하는 당내 의원들과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올해 1월 열린 창당대회에서는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지난 대선에선 유승민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는 일명 ’이혜훈법‘으로 불리는 종부세법개정안 발의가 꼽힌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 1호로 종부세법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개정안 내용대로 헌법재판소는 종부세 세대별 합산과세 부분에 대해 위헌 결정,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부과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다.

당시 종부세 대상자들에게 환급된 돈은 6천342억 원에 이르는데 서초구에 환급된 액수는 약 1천억 원에 달했다.

옛 내무부 장관과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고(故) 김태호 전 의원의 맏며느리다. 남편 김영세 연세대 교수와 3남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바른정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승리한 뒤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낡은 보수는 막장 드라마 경선을 치르고 있다. 골든크로스가 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주인이 되고 한국당 내에서도 우리와 함께 개혁보수를 하려는 분들을 모시겠다”며 “수도권 2030이 바른정당의 주력부대라는 게 이번 경선에서 확인됐다. 신세계가 열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의 본진이라는 것 자체가 낡은 보수와의 차별화”라며 “지지율도오르고 지방선거 때 우리가 중심이 돼 선거를 치르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주장해온 ‘자강론’으로 당내 결속을 이루는 한편 인재 영입을 통해 지지율 정체라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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