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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김정숙 여사 "광장의 길, 국민께 돌려드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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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열린 청와대 50년만의 한밤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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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청와대 앞길'


김정숙 여사, 청와대 앞길 시민들과 산책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김정숙 여사는 26일 "오늘 작은 변화지만 권력이 막아섰던 국민의 길, 광장의 길을 다시 국민께 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 여러분께서도 기쁘게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한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종로구 청와대로1에서 열린 '청와대 50년만의 한밤 산책'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서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여사는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시민 50명과 함께 청와대 동서문 구간을 걸었다. 산책 행사는 참가 접수 3시간만에 3500명이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내렸지만 행사가 시작한 밤에는 비가 그쳤다. 김 여사는 "원래 밤 8시면 통행이 막혀서 적막했는데 오늘은 활기가 넘쳐서 참 좋다"며 "오래 가물었는데 이렇게 단비가 내려서 더 반갑다"고 운을 뗐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은 닫혀있던 문을 열고, 스스로 발 딛고 서 있는 위치를 낮춰 더 많은 사람과 마주보고, 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며 "집무실을 비서진이 있는 건물로 옮기니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경호의 문턱을 조금 낮추니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문재인 정부의 시도를 알렸다.

김 여사는 "이렇게 하나하나 개방하고 시민께 돌려드리다 보면 국민과 소통하고, 늘 국민 곁에 있는 광화문대통령 시대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여사는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아무래도 경호실과 경찰 일은 더욱 많아지실 것 같은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잘 부탁드리겠다"면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편히 통행하시고,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이 길의 정취를 함께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청와대 앞길 개방을 기념했다.

그동안 청와대 앞길은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군사 및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 2월 통제 25년만에 개방됐지만 야간 통행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까지 청와대 앞길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동절기는 오전 6시)까지 폐쇄되어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야간에는 제한됐다.

청와대 앞길이 전명 개방되면서 통행뿐 아니라 사진 촬영도 자유로워진다. 이날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경비초소나 보안 시설을 제외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제한없이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청와대 주변에 있는 5개 검문소도 평시 검문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 청와대 주변 검문소에서는 모든 차량과 인원을 정지시키고 일제 검문을 벌였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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