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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미래에셋대우-네이버, 5000억씩 상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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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콘텐츠에 AI 기술 활용
글로벌 시장 겨냥할 금융서비스 발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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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맞손을 잡고 금융상품 발굴에 나섰다. 이를 신호탄으로 금융투자업계와 ICT 업계의 합종연횡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전략적 제휴를 합의했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개념의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금융 결합 新상품 만든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협력으로 국내 금융업계의 ICT업계의 합종연횡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데이터가 아닌 포털, 통신사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 간편송금 및 외화송금 등의 융합 서비스 도입 사례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미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신성장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자율주행,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우수 업체들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펀드 결성에 이어 이번에는 아예 지분까지 교환하는 포괄적 협력과 제휴를 추진한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AI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당장 네이버는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한다. 미래에셋대우의 콘텐츠를 활용,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아울러 양사는 새로운 상품 개발에도 매진한다. 네이버의 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융합환경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발굴이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네이버의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유럽, 미국을 포함해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전세계 9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합작법인 가능성

이번 전략적 협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바로 상호 지분 투자다. 규모는 각자 5000억원씩을 상호 투자키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인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매입했다. 네이버 역시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500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을 상호 투자함으로써 단순 업무협약이나 제휴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융합상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향후 사업이 확대되면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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