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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검찰, ‘문준용씨 의혹 허위제보’ 국민의당 당원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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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준용 채용의혹 증거조작” 시인

대선 때 정치공세 자료로 쓰여

“막중한 책임 느껴” 뒤늦게 사과



국민의당이 대선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증거로 공개했던 준용씨의 미국 대학 동료의 증언이 국민의당 당원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가짜 자료로 문 대통령을 공격했음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어서 국민의당은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5일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 증언을 근거로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발표했는데 당에 제보된 카카오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준용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문제의 자료’는 이아무개씨가 직접 조작한 것이라며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국민의당이 당시 이 증언을 바탕으로 네거티브 총력전을 펼쳤던 만큼 당시 당 지도부와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선 수사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이 지목한 제보자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선거 직전 국민의당이 이 녹음 파일을 이용해 파상공세를 퍼붓자 더불어민주당은 이 증언이 거짓이라며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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