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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재편 된 '금싸라기 매장' 한강공원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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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GS25 한강공원 내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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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 매장'으로 꼽히는 한강공원 내 편의점 업계 지형도가 재편됐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 매장 수 1위였던 세븐일레븐 전 매장이 입찰로 나왔고, 이를 경쟁사들이 낙찰 받으며 순위가 바뀌었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 매장은 오는 11월에도 입찰이 예고돼 있어 업계 지형도는 다시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8년 만에 대규모 점포 입찰로 관심을 모았던 한강공원 내 편의점 입찰이 진행됐다. 3~4월 진행한 입찰에서 세븐일레븐 매장 12개 점포를 GS25 6개, CU 2개, 개인사업자 4개 낙찰 받았다.

기존 1개 매장을 운영하던 GS25는 3월과 4월 각각 3개점과 6개점 운영권을 획득하며 총 10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두 번 입찰을 통해 GS25는 한강공원 매장 점포수 하위권에서 단숨에 2위로 등극했다. 11개 매장을 운영하던 업계 2위 미니스톱은 신규 낙찰이 없었지만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기존 2개 매장을 운영하던 CU는 이번 입찰에서 2개 매장을 낙찰 받아 3위가 됐다. 반면에 한강공원 내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던 세븐일레븐은 모든 점포를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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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내 미니스톱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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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내 매장은 매출과 브랜드 노출 효과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 노른자 매장으로 꼽힌다. 특히 여름철 매출이 겨울 대비 약 8대 2로 압도적으로 높다. 여름철 주말 한강 편의점 매출은 전국 매장 매출 순위 1~3위를 차지할 정도다. 여름에는 나들이객(텐트족), 자전거 라이더에 의해 컵얼음 매출이 일반 매장에 비해 독보적으로 높다.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과 라면이 전체 매출 20~30%를 차지할 정도다. 일반 매장에 없는 끓이는 라면 기계가 있는 것도 특징이며, 이런 특색을 살려 최근 자신만의 레시피로 치즈, 참치, 계란 등을 넣어 직접 끓여먹는 라면도 판매한다.

이밖에 나들이객 구성비가 다양하고, 내외국인이 모두 즐겨 찾아 브랜드 홍보 효과도 크다는 장점도 있다.

미니스톱 11개 매장은 건물 하부에 선박 구조를 적용해 한강이 범람할 경우 편의점이 침수되지 않고 물에 뜨도록 설계했다. 안전성은 물론 차별화된 시설 투자로 재계약에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강 편의점 지형도는 하반기 다시 한 번 격변을 앞두고 있다. 미니스톱 11개 매장 사업 운영 기간이 11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단숨에 한강공원 내 매장 수 2위로 등극한 GS25와 사업권을 뺏긴 세븐일레븐이 매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기존 매장을 수성하기 위한 미니스톱도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참여 여부가 결정난 것은 없지만 현재 하반기 입찰 참여 유무를 두고 관련 부서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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