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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가보지 않은 길`…코스피 7개월째 상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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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또 사상 최고◆

코스피가 6월 마지막 주에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사상 첫 7개월 연속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2347.38로 마감하며 10년 만에 6개월 연속 상승장 기록을 썼다. 1980년 1월 코스피가 생긴 이후 네 번째 만들어진 진귀한 기록이다. 남은 4거래일간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급락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7개월 연속 상승랠리의 신기원을 쓰게 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가 연속으로 40포인트 이상 급락한 사례는 지난 4월 단 한 차례만 관측됐다. 4월 3일 2167.51로 마감한 코스피는 11일까지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타며 2123.85까지 조정을 받았다. 6거래일 만에 지수가 43.66포인트 내려갔다. 26일 2388.66으로 장을 마친 코스피가 남은 4거래일간 비슷한 규모의 조정을 받는다면 지난달보다 소폭 내린 선에서 장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5월 고점 돌파 이후 탄력을 잃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시나리오는 희박하다는 데 무게를 싣는다. 실제 5월 이후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한 것은 5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12일 지수가 1%나 밀리며 하루 만에 지수가 23.82포인트 떨어진 게 5월 이후 단기 최대 낙폭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본격 상승랠리를 펼친 5월 이후 과열 국면에 빠지지 않게 적당히 쉬어가며 속도조절을 했다"며 "기술적 분석 차원에서 현 장세는 조정 필요성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이대로만 흘러가도 7개월 연속 상승 기록은 무난하게 달성될 거란 전망이다. 6월 마감까지 남은 4거래일 동안 지수가 빠질 수는 있지만 단기 급락 우려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얘기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전통적으로 주식 시장 비수기였던 여름을 맞아 단기 조정 가능성을 내다봐야 한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처럼 글로벌 경기 전반이 호황이라고 부를 국면은 못된다"며 "섣불리 '대세상승론'에 동참하기보다는 실적을 꼼꼼히 확인하며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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