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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제임스 클래퍼 "북, 웜비어 관련 어떤 요구조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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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앙일보-CSIS 포럼

2014년 방북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

"오토 웜비어 관련 요구조건 없어"

"과거 사례와 달리 웜비어 접근권도 제한"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관련, 북한이 석방을 위한 어떤 요구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전직 미국 고위관료의 발언이 나왔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참석해 "과거 다른 억류자 사례와 달리, 오토 웜비어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어떤 요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2014년 11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매튜 토트 밀러와 케네스 배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북한은 교섭대상자로 현직 고위 관료를 원했고 이에 따라 클래퍼 당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북했다.

그는 "북한이 (오토 웜비어의 석방과 관련) 입장을 표했더라면 대응을 했을 것"이라면서 "과거 사례와 달리 웜비어에 대해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평양 주재 스웨댄 대표단이 미국을 대신해 영사 업무를 해왔는데, 오토 웜비어에 대해서만 접근을 불허했다"면서 "북한과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클래퍼 전 국장은 또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을 석방하는데 실질적인 결과를 낳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바마 행정부 8년 동안 억류됐던 시민 10명을 데려왔다. 북한 억류시민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설영 기자 snow0@joongang.co.kr

윤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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