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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백악관의 새 전략…"러시아 내통설은 오바마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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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웨이 백악관 고문 인터뷰…트럼프도 유사 트윗

WP "트럼프 정부, 정작 러시아엔 책임 안 묻네?"

뉴스1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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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간 유착 의혹, 이른바 '트럼프-러시아 내통설'을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마주한 문제를 전임자에게 덮어씌우려는 백악관의 새로운 전략"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평가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25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내통설과 관련해 "지난 8월부터 올 1월까지 러시아가 우리 선거를 해킹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절대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오바마 정권이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오바마 정부 관계자들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난주 WP 보도를 지적한 것이다.

콘웨이 고문은 이 보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러시아 내통설을 '오바마 정권의 책임'으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관리들이 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사실대로 고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바마 정부에 한 가지 해킹 관련 질문이 있는데, 왜 당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가. 트럼프 대선후보에게 왜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물었다.

또 당시만 해도 당선될 것으로 예측된 힐러리 클린턴 전직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키기 위해 오바마 정권이 적극 대처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콘웨이 고문과 유사한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가 대선 훨씬 이전부터 선거에 개입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왜 행동하지 않았나. T(트럼프)가 아니라 그들에게 초점을 맞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대한 대처와 관련해서는 말문이 턱 막혔다'고 한다. 그들은 힐러리(당시 대선 후보)를 해치고 싶지 않았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WP는 오바마 정부 관료들을 일부분 옹호하면서, 러시아 스캔들을 오바마 정권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신문은 "미 정보당국에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관한 명백한 증거가 있지만 트럼프는 계속해서 러시아만 뺀 모든 이를 비판하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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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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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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