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나이 들어서? 노년기 ‘빈혈’ 단순 노화로 보면 ‘큰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통 ‘빈혈’ 하면 핑 도는 어지러운 느낌을 떠올린다. 하지만 빈혈은 피, 특히 적혈구가 부족해 몸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어지러운 느낌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빈혈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부족해 나타나는 것으로 숨이 찬 것이 주요증상”이라며 “특히 운동할 때는 산소가 더 많이 필요해 숨이 더 찰 수 있으며 그밖에 머리가 아프거나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빈혈은 우리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경고등 역할을 한다. 노인에게 나타나는 빈혈은 특히 그렇다. 단순 노화현상이 아닌 위나 대장질환 혹은 관절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것. 노인건강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빈혈,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경향신문

건강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빈혈은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특히 노년기 나타나는 빈혈은 단순 노화가 원인이 아닌 심각한 질환의 위험신호일 수 있어 보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병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진단…빈혈 진단 시 위·대장내시경 등 보다 정확한 검사 필요

생리를 하는 젊은 여성들은 매달 생리혈과 더불어 철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철결핍빈혈(적혈구 내 혈색소의 주재료인 철분이 부족해 나타나는 빈혈)이 잘 나타난다. 더욱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음식물로 섭취하는 철분양이 부족해져 철결핍빈혈이 더욱 잘 발생한다. 이 경우 빈혈약이라는 철분제제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노년기에 찾아오는 빈혈은 다르다. 단순 노화현상이 아닌 질환의 위험신호일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는 “폐경이 되면 월경 때문에 철결핍빈혈이 생겼던 여성들은 오히려 빈혈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남성에서 생긴 철결핍빈혈은 위나 장에서 피가 났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특히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은 위암이나 대장암과 같은 심각한 병이 생길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위내시경, 대장내시경과 같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년층은 골수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백혈병으로 변할 수 있는 ‘골수이형성증’이라는 병도 젊은 사람들보다 많이 생긴다.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빈혈은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유영진 교수는 “적혈구가 부족하면 심장 등 다른 기관이 더 일을 해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때문에 빈혈이 조금 있다고 해서 당장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증상이 없어도 혈액검사에서 빈혈이 발견된 노인은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다른 곳의 이상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