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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국당 예비 지도부, 부산서 "나라 비정상" 文정부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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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원주서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서울·부산=뉴시스】이현주 장서우 기자 =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25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치러진 첫 합동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력 성토하며 각자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론하며 '朴심'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당권 주자인 신상진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그동안 우리를 힘들게 하고 우리 당을 어렵게 한 싸움질 하는 계파를 반드시 당대표가 돼서 없애겠다"며 "힘있는, 유명한 정치인이 아닌 새롭고 신선한 신상진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그동안 우리 당에 유능한 정치인이 없었나, 국민이 이름만 대면 모르는 정치인이 없었나"라며 "저같이 새로운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고 당을 개혁해야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갖고 쳐다본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내가 최근 어느 여론조사를 보니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어느 지역에 99%라고 한다"며 "여기가 어디냐 북한의 김정은이도 아니고, 세상에 이런 지지율이 어디 있느냐"고 현 정부를 비난했다.

홍 후보는 "좌파 사회질서 파괴사범들이 민주유공자로 둔갑되고 그 둔갑된 사람들이 엄청난 보상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반면 이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사람은 점점 망각으로 가고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이대로 갔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범하고 한 달도 안 돼서 국정 파탄, 국정 불안의 씨앗을 곳곳에 심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또 "만약 이번 전당대회가 대통령 선거의 연장전이라는 우리 당의 미래는 암울하고 내년 지방선거도 어렵다"며 "제가 당대표가 돼서 젊은 당대표로 다시 승리하는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피력했다.

이성헌 후보는 "요즘 문 대통령이 적폐 청산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들이 얘기하는 적폐청산은 가짜"라며 "우파 세력을 궤멸하고 좌파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그들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여자대통령을 속곳까지 들추면서 마녀사냥하는 여론, 언론, 검찰, 광분에 싸인 이 사회의 모습에 화가 났다"며 "몸을 바쳐 당을 살리고 국가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류여해 후보는 "지금 구치소 안에 있는 박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지난 겨울 많이 울었다. 자유한국당은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종필 후보는 "조국의 운명이 쇄락해가는 이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저 여성장군 윤종필이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반드시 우리 당과 조국을 구해내겠다"고 말했다.

박맹우 후보는 "특정인이나 특정 계파가 당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계파를 초월한 한국당, 유능한 인재가 막 몰려드는 한국당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우 후보는 "지난 대선 때 홍준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한 시간도 집에 안 갔다"며 "그만큼 실천을 보여주는 이철우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만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위험하다. 박근혜 정부 거꾸로만 하고 있다"며 "전 작년 공천파동 공천을 받고도 당시 김무성 대표가 똥차처럼 도망가는 바람에 선거 출마를 못했던 최대 피해자다. 그래서 전 열심히 보수 이념을 무장시켰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정희 후보는 "우리가 왜 빨간 잠바를 부끄러워해야 하나. 죄는 당을 말아먹은 소수의 사람에게 있다"며 "당원들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이익만 챙긴 사람들에게 죄가 있다. 이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고 한표를 당부했다.

lovelypsyche@newsis.com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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