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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6·25전쟁 67주년을 기념해 경기 의정부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6·25전쟁 기간 미군은 용맹하게 싸우며 수많은 불가능한 임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흥남철수작전'을 언급했다. 이어 "며칠 후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기에 흥남철수작전의 참전용사 분들을 초청하실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전명 '크리스마스 카고(화물)' 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알려져 있는 흥남철수 작전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중공군의 공세로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미군이 흥남에서 퇴각하게 된 사건이다.
12월 24일 장진에 머물렀던 미국 1 해병사단이 마지막으로 흥남에서 철수했는데, 미 군함과 상선 등이 무기와 차량 등을 흥남에 버리고 대신 10만 피란민들을 태워 거제, 부산 등으로 이동시켰다. 문 대통령의 부모 역시 흥남철수작전으로 월남한 피란민 출신으로 거제에 정착한 지 2년여 만에 문 대통령을 출산했다. 문 대통령은 줄곧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본인은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왔다.
강 장관은 한미연합사단으로 편성된 미2사단 장병들 앞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북한으로부터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대기로에 놓여 있다"면서 "이는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철통 같은, 바위처럼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북핵.미사일 위협 극복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상이 우리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공동의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다룰 최선의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6.25를 맞아 외교부 장관이 미군 부대를 찾은 것은 강 장관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 2사단은 올해 창설 100주년인 데다 6.25전쟁 때 가장 먼저 투입된 지상군이라 방문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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