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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배상면주가, 고급 증류주 시장 대중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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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시제품 '아락' 만들어 유통 도매상 통해 시장조사


파이낸셜뉴스

'산사춘'으로 잘 알려진 전통주업체 배상면주가가 소주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는 전통주 시장 위축에 따른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상면주가는 최근 '보리아락'이라는 이름의 합리적인 가격대 증류주를 출시했다.

■보리 비중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 특징
‘보리아락’은 알코올도수가 21도로 인기 소주인 참이슬후레쉬(17.8도)나 처음처럼(16.8도)보다 높고 주정에 보리 함량을 높여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보리아락은 기존 고가로 형성된 증류주 제품과 달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돼,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주는 주정이 비슷해 각 제조사별로 증류법을 달리하거나 감미료를 첨가해 차별화 하고 있다"며 "하지만 와인이나 맥주처럼 다양한 맛을 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상면주가는 특히 지난 4월 시작한 '동네방네양조장' 사업을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채널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양조장&푸드 매장에서도 곧 선보인다. 동네방네양조장은 사업주가 각 지역 동네 이름을 내걸고 주류를 직접 제조, 유통하는 사업 형태다
■지역색으로 진입 장벽 높아
보리아락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주의 경우 1차로 식당과 주점 등에서 고객테스트를 거친 후 반응이 좋으면 대형마트와 슈퍼 등 가정용 판매를 시작한다"며 "기존 소주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소주 점유율이 판이한 것도 변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소주시장의 경우 하이트진로(참이슬) 49.5%, 롯데주류(처음처럼) 16.4%, 무학(좋은데이) 14.3%, 금복주(참소주) 8.0%, 보해양조(입새주) 3.7% 순으로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무학은 부산경남, 금복주는 대구경북, 보해는 광주호남 등 특정 지역에서는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배상면주가의 경우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지만 지역색이 강한 소주 시장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보리아락은 현재 초기 단계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유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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