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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농어촌공사 '한강 물 공급'···강화북부 선제적 가뭄극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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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강화 북부 가뭄극복 현장 찾은 정승 사장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바다로 흘러 내려가는 한강하류 물을 끌어들여 공급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인천 강화북부 지역 가뭄극복에 성공해 주목 받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장기간 이어지는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강화북부 지역의 용수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2014~2015년에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곳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강화북부 지역의 최근 2개월간 강수량은 57㎜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강수량이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될 만큼 영농기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공사가 지난해 강화군과 협력해 김포 신곡양수장에서 취수한 한강하류 물을 강화도까지 공급하는 총연장 54㎞의 임시관로와 기존 수로를 잇는 수계연결 사업을 완료해 올해 최악의 가뭄에도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강화도 북부 상습가뭄 지역인 양사면 등 5개 면 농경지 4500㏊에 1일 3만6000t, 연간 750만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임시관로로 공급 중인 용수는 바다로 유실되는 한강물을 활용함으로써 수자원의 활용 가치와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한강물 취수부인 김포 강화신곡 양수장을 방문한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은 54㎞에 달하는 용수공급 구간을 직접 돌아보며 현황을 점검했다.

정 사장은 지역농업인 20여명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현재 설치된 임시관로를 항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내에 농촌용수개발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사는 기후변화로 일상화된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인해, 기존 저수지·양수장 중심의 물공급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용수 이용체계 재편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물이 남는 지역과 부족한 지역을 연결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케 함으로써 가뭄극복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낙동강 물을 상주지역 농경지와 연결한 바 있고, 올해는 전국 6곳의 상습가뭄지역을 대상으로 수계연결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향후 추가사업지로는 최근 지속적으로 가뭄이 발생되고 있는 경기 안성, 화성과 충남 서산·당진 등 해안지역, 전남 진도 등 남부지역이 꼽히고 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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