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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조양호의 꿈' 美 LA 스카이라인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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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윌셔 그랜드센터' 개관 조양호 회장 등 개관식 참석
총 10억달러 이상 투입 친환경 최첨단 공법 적용
73층 높이 335m 마천루 LA 새 랜드마크로 부상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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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LA 윌셔그랜드센터 개관
한진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센터(오른쪽 사진) 개관식을 가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크리스 마틴 AC마틴 최고경영자, 호세 후이자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의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케빈 드레온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 조양호 회장, 엘리 마루프 미주인터콘티넨털호텔그룹 최고경영자, 이기철 로스앤젤레스 주재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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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LA 윌셔 그랜드 센터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이니 운영에 돌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및 관계자들이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철 주 LA 총영사, 허브 웨슨 LA 시의회 의장,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최고경영자(CEO),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케빈 드레온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최고경영자(CEO)
한진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카이라인을 바꿨다.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윌셔 그랜드 센터를 개관한 것이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LA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LA 새 랜드마크, 최첨단 공법

한진그룹이 LA 중심가에 세운 윌셔 그랜드 센터는 총 73층, 높이 약 335m에 이르는 마천루다. 외관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 했다. 상층부는 호텔, 저층부는 오피스 공간으로 이뤄졌다. 한진그룹은 지난 1989년 윌셔 그랜드 호텔을 인수해 2009년부터 총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대대적인 자금과 시간을 투자해 노후호텔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조양호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와의 약속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조하는 해외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이 동원된 친환경 건물이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상 내진설계가 필수다. 이에 '좌굴방지가새(BRB)'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캘리포니아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맞춰 미국의 민간환경단체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인증 '리드(LEED)'도 취득했다. 로비를 비롯한 건물 내벽에 나무로 포인트를 줘 환경 친화적인 호텔의 철학을 담았다.

다른 호텔과의 차별화에도 공을 들였다. 로비를 70층에 위치시켜 투숙객들이 모두 스카이라인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연회장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했다. 객실의 경우 개폐식 창문을 달아 날씨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내 투자…한.미간 민간 외교 촉매 기대

윌셔 그랜드 센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확산되고 있는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하고 있다. LA 지역 기여를 토대로 한-미 간 새로운 민간 외교의 물꼬를 틀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와 8000만달러의 세수 효과를 얻은 바 있다. 윌셔 그랜드 센터가 개관한 이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와 매년 1600만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LA시는 완공 후 25년간 숙박세를 면제해 한진그룹 측은 6000만달러 가량의 세금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또 LA가 추진하고 있는 오는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숙박시설은 올림픽 개최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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