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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강경화, 6·25 첫 외교장관 미군 방문 "북핵, 공동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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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2사단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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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2사단 아파치 헬기 탑승한 강경화 외교장관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강경화 외교장관은 25일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6·25전쟁 발발일에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공동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한미동맹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 한미연합사단·미2사단(미2사단)을 방문, 브리핑을 청취한 후 격려사를 통해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 간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가 보다 큰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며 함께 가려면 공동의 위협을 해결해야만 한다"며 "그 위협은 바로 급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라고 규정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한미동맹은 북한으로부터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우리의 철통같은, 그리고 바위처럼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통해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한 '흥남철수작전'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언급하며 "수일 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워싱턴을 방문하시는 계기에 흥남철수작전 참전용사를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양국은 함께 피를 흘렸고, 함께 번영해왔으며,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양국 정상께서는 (회담에서)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공동의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다룰 최선의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날 미2사단에 1시간30분가량 머물며 브리핑을 듣고, 미2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무기 시연을 참관했다.

이날 미2사단 측은 강 장관에게 ▲M2A3 브래들리 전투차량 ▲화생방정찰차(NBCRV) ▲전투지원연락반 ▲AH-64D 아파치 헬기 ▲M27OA1 장갑궤도수송차량 ▲AN/TPQ-53 레이더의 제원과 운용 방식 등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설명 중간에 아파치 헬기 뒷좌석에 직접 올라 특성 설명 등을 들었으며, 화생방정찰차가 핵 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지, 미군 무인정찰기가 북한 무인기보다 얼마나 성능이 뛰어난 지 등을 물었다. 미군 측은 "북한 무인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외교장관이 미2사단을 방문함으로써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미군 측에서는 미국 출장 중인 시어도어 마틴 주한 미2사단장을 대신해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중장)이 영접을 나왔으며, 미2사단 토마스 드류 행정부사단장과 김태업 한국 측 부사단장도 참석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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