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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쾌한 정숙씨' 첫 방미…멜라니아와 '퍼스트레이디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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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한' 김정숙 여사와 '은둔형' 멜라니아 여사 궁합 주목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국회사진취재단)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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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25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간 퍼스트레이디로서 활발한 '내조 정치'를 해왔던 김정숙 여사가 첫 외교무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정부 때 존재하지 않았던 영부인(영부군)이라는 개념이 4년만에 부활한 데다, 김 여사가 활발하고 유쾌한 성격을 갖고 있어 그의 '내조외교'에 더욱 주목된다.

먼저 김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는 상반된 성향을 띤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델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는 평소 내성적이고 말이 거의 없는 편으로 은둔형에 가깝다는 평가다.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오히려 딸 이방카 내외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지난 4월 열린 미중정상회담 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직접 마중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김 여사는 전에 없던 영부인의 모습, '친근한' 퍼스트레이디로서 면모를 보여왔다. 다소 무뚝뚝한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살갑고 활달한 성격의 김 여사는 스스럼없이 지역 주민과 어울리고 고충을 듣는 등 문 대통령의 '특보' 소임을 수행하기도 했다.

'스킨십 지수'가 높은 김 여사는 청와대 입성 뒤에도 바쁜 일정으로 주변을 잘 챙기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조용하고 꼼꼼한 내조를 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서는 멜라니아 여사 등에 대한 자료를 미리 살펴보는 등 영부인으로서 방미(訪美) 일정을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할 가능성도 크다. 앞서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을 때도 김 여사는 10시간여를 들여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선물하는 등 '내조정치'를 했다.

앞선 예를 보면 이명박정부 당시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윤옥 여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에게 백자 커피잔 세트를 선물했었다.

선물 여부와 함께 김 여사가 어떤 의상을 입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김 여사는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적절한 패션을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김 여사는 정상회담 때 주변의 의견을 들으면서 어떤 옷을 착용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 기간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함께 공식 일정을 수행하면서, 따로 '문화외교'에도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옥 여사는 2008년 4월 첫 방미 때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인 신진 예술가 초청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3년 5월 첫 방미길에 뉴욕 한글학교 교사 격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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