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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그저 심한 감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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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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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심한 감기라고 여겨던 증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 될 수도 있다. 기관지염과 천식 등의 질환인 '만성하기도질환'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7위를 차지한 주요 질병 중 하나다.

하기도질환은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기관지확장증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주 증상이며 발생원인과 예후가 다양하다. 임상 양상이 동일하지 않고 감염, 알레르기 유발물질, 미세먼지 등과 같은 환경인자 등으로 악화되며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만성염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흡연이지만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매우 흔한 질환이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급성 악화가 자주 발생하고 합병증이 쉽게 생기는데 이때 정상인에 비해 완치가 어렵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010년도에 남자 3526명, 여자 1476명로 총 5002명이었다. 2010년 만성하기도질환이 전체 사망원인 중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자 4473명, 여자 2619명, 모두 709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는데 80세 이상에서는 전체 사망원인 중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만 명 당 3732명이 사망한다.

어린이와 고령층에 자주 나타나는 천식은 만성기도염증이 특징인 질환이며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다. 기도의 만성염증은 아토피와 같은 유전적인 요인이나 바이러스 알레르기항원, 직업적 노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기관지 근육층이 파괴되는 기관지확장증은 기도의 반복적인 감염과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폐질환의 하나다. 반복적인 기침과 발열, 다량의 농성 객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런 병변이 확장되면 만성저산소증으로 호흡곤란,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은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또는 난치성의 호흡기계 감염으로 발현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 객혈, 만성적인 기류제한, 지속적인 호흡곤란과 호흡부전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으로 이뤄지며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를 흡입하는 것이 주된 치료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급성 악화되면 사망률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폐기능을 급격히 떨어뜨려 환자의 상태는 점차 나빠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만성하기도질환의 유병 기간이 길거나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고 이에 따른 사망률이 높다"며 "만성하기도질환의 위험 인자인 흡연, 알레르기 병력, 어렸을 때 홍역과 같은 폐감염을 앓은 병력, 미세먼지나 공장 매연과 같은 작업 환경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검사인 흉부 방사선과 폐기능 검사, 필요하면 흉부CT 등을 시행해 질병을 조기 진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은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만성기관지염의 공통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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