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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北, 유엔 사무국에 외교관 파견 추진···美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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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총회 개막 앞둔 유엔 본부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북한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 사무국에 자국 외교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및 산케이신문이 25일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파견국이 경비를 부담해 일정기간 근무시키는 'JPO 파견 제도'를 이용해 외교관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이 제도와 관련한 각서를 유엔과 체결했으며 자국 외교관을 유엔 사무국의 중추인 정치 부서 등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근무하는 북한 국적자는 없다.

북한은 유엔 사무국이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 내부에 자국 외교관을 침투시켜 사무국을 흔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북한이 파견하려고 하는 사람은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외무상 근무 당시 수행 통역을 담당했던 남성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에 미국과 일본은 정보 유출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해 유엔 결의 위반을 반복하는 북한 정부 관계자가 유엔 사무국에 들어오는 것에 유감을 표했으며, 특히 안보리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정치 부서에 채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도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엔 관계자도 북한 외교관을 유엔 사무국에 파견하는 것은 JPO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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