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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육군 준사관 헬기조종사 부자(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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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육군 첫 헬기조종사 부자(父子)인 양성진 준위(오른쪽)와 아들 양한솔 준위. [사진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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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역사상 처음으로 준사관 헬기 조종사 부자(父子)가 탄생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항공작전사령부 1항공여단 소속 공격헬기 AH-1S 코브라 조종사인 양성진(51) 준위와 그의 아들 양한솔(26) 준위가 주인공이다. 아들 양한솔 준위는 지난 23일 항공 준사관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임관했다. 육군 헬기의 조종사는 장교(사관)와 준사관이 맡는다. 준사관은 사관(장교)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임관부터 전역까지 준위 계급장을 단다. 주로 전문성을 갖춘 분야에서 복무한다.

육군 관계자는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장교로 항공 조종사 임무를 수행한 적은 있지만, 현역에서 같은 계급인 항공 준사관으로 복무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 양성진 준위는 5000시간 무사고비행 기록을 가진 전문 조종사다. 1986년 병사로 입대한 뒤 공병부사관을 거쳐 1990년 항공 준사관으로 임관했다. 이후 28년 동안 공격헬기 조종 임무를 수행했다. 2008년 최고의 헬기 조종사인 ‘탑 헬리건’에 뽑혔다.

아들 양한솔 준위는 운전병으로 현역 복무를 마친 뒤 대학에 다니던 중 육군 항공 준사관 조종사 과정에 지원했다. 항공 준사관 훈련을 받는 동안 외박ㆍ외출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헬기 조종과 정비 ‘과외’를 받아 항공학교를 2등으로 졸업했다. 아들 양 준위는 UH-1H 헬기를 타고 병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양성진 준위는 아들에 대해 “항공 조종사의 길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걱정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최정예 항공 조종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들 양한솔 준위는 “헬기 조종복을 입고 하늘을 누비는 아버지를 동경했다”며 “나중에 공격헬기 조종사가 돼 꼭 ‘부자 탑 헬리건’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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