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포토사오정]문 대통령과 함께 기념사진 찍은 남북한 표정은 정반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4일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는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한 무대에 올라 관심을 받았다.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의 주도로 발전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북한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은 시범공연을 펼쳤다. 총 36명으로 이뤄진 ITF 시범단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와 이용선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단장과 송남호 감독 등 32명이 북한 국적이다. 이들은 지난 23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개막식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 남북한 시범단을 격려했다.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앞줄에 한국 태권도시범단이 앉았고, 뒷줄에는 문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북한 시범단이 양옆으로 줄지어 섰다.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남북한 시범단의 표정은 대조적이었다. 한국 시범단은 대부분 웃고 있었지만, 북한 시범단은 누구도 웃지 않았다. 대부분 무표정이었고, 결연한 표정을 짓는 이도 있었다.

중앙일보

24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앞줄)과 북한 태권도시범단(뒷줄)과 함께 파이팅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북한 시범단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내년 평창 겨울 올림픽 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1991년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북한 태권도시범단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칠 것을 제안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남 북한 시범단원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개막식 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 WTF와 ITF는 이번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기간 중 총 네 차례 국내 합동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 공연에 이어 26일 전북도청, 28일 국기원에서 국내 태권도팬들에게 시범공연을 펼친 뒤 폐막식이 열리는 30일에 무주에서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 두 단체 시범단이 합동 공연을 펼치는 건 지난 2015년 첼랴빈스크(러시아) 세계선수권 합동 공연 이후 2년 만이다. ITF 시범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건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24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이 끝난 뒤 북한 시범단원과 악수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막식에 이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 이번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남녀 각각 8체급씩 총 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대회에는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142개국 928명)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조문규 기자

중앙일보

포토사오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