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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탄핵 후 그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 초상화…"사진 보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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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역대 대통령들은 퇴임하기 전 청와대에 본인의 초상화를 남기고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초상화도 청와대 본관 1층에 걸렸는데, 역대 대통령들과 다르게 실물이 아닌 사진을 바탕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액자 속 박근혜 전 대통령, 엷은 미소를 띄고 있지만, 어두운 기색도 느껴집니다.

이 그림은 청와대 본관 1층에 걸린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입니다.

역대 대통령 10명과 함께 가장 왼쪽에 걸린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다른 초상화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실물이 아닌 단 한 장의 사진을 보고 그려진 점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린 이원희 화백은 "당시 청와대에서 사진 한 장을 건네며 그대로 그려달라"고 했다며,

"두 번이나 만남을 가졌던 김영삼 전 대통령 경우와 달리 박 전 대통령과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초상화가 의뢰된 시점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 이후 청와대에 머물던 지난 1월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권 말에 초상화를 제작하는 만큼, 퇴임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러워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결국 초상화는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열흘 뒤인 지난 3월 20일에 청와대에 도착했고,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초상화를 보지 못하고 청와대를 나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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