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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북 “웜비어, 귀국해 급사한 것은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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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껏 치료…우리가 피해자”

북한은 23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송환된 뒤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사진)에 대해 “생명지표가 정상인 상태에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되어 급사한 것은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우리”라고도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웜비어 사망과 관련한 담화를 내고 “적대국 범죄자에게 자비심을 베풀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지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성의껏 치료해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문·구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왐비어(웜비어) 송환을 위해 우리나라에 왔던 미국 의사들이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 의료진이) 왐비어 맥박과 체온, 호흡, 심장 및 폐검사 결과 등 생명지표가 정상이라는 데 대해, 우리가 심장이 거의 멎었던 왐비어를 살려내어 치료해 준 데 대해 인정했다”고 밝혔다.

대남기구 민족화해협의회도 웜비어를 국내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대우했다고 주장했다. 웜비어 사망 이후 북한 기구의 첫 반응이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자 적극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웜비어의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 외곽의 와이오밍고등학교에서 웜비어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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