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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유통 핫피플]"모바일 영상 파급력…매력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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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CJ오쇼핑 e콘텐츠운영팀 PD
스포츠 전문 채널 PD하다 홈쇼핑에 발 들인 사연
하루 50개 영상 시청…"'노잼'이 가장 두려워"

아시아경제

강정훈 CJ오쇼핑 e콘텐츠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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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예전엔 TV모니터링을 하루종일 했었는데, 이제는 동영상만 하루에 50개씩 보고 있습니다. 유튜브, 딩고, 피키캐스트는 물론이고 '천재 이승국', '신동훈' 같은 크리에이터들 채널도 구독하죠." 기자에게는 생소한 이름들이 홈쇼핑 신입 PD의 입에서 계속 튀어나왔다. 주변 친구들에게 '스마트폰 중독자'라는 핀잔을 종종 듣는다는 강정훈 CJ오쇼핑 e콘텐츠운영팀 PD다.

강 PD는 스포츠 전문 채널(SBS스포츠)의 PD로 근무하다 방향을 틀어 지난해 1월 홈쇼핑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맡은 업무는 CJ몰의 모바일 라이브방송 '겟꿀쇼'의 사전영상 제작과 홍보대사인 '겟꿀러스' 활동 전담. 겟꿀쇼는 CJ오쇼핑이 2월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쌍방향 모바일 전용 생방송'이다. 진행은 배우 출신 MC 박웅원씨, 개그맨 출신 쇼호스트 유인석씨가 맡는다. 이 과정에서 강 PD가 직접 기획, 촬영, 편집한 영상이 회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장에 나오게 된다.

그는 "당고, 피키캐스트 같은 콘텐츠 전문 채널들의 시청층과 겟꿀쇼의 희망 타깃이 동일하다보니 이들 채널의 재미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면서 "지쳐 잠들때까지 하루에 수십건의 영상을 보다보니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않고 중독자처럼 영상을 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활동들을 즐기고 좋아하니 가능한 것"이라면서 "취미와 일이 같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종종한다"고 웃어보였다.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노잼',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는 것. 그는 "PD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작한 영상이 외면받는 상황은 늘 두렵다"면서 "TV 채널과는 달리 모바일 타깃의 연령층은 훨씬 젊기 때문에 재미가 없으면 곧바로 사장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그는 스포츠채널 PD로 일할 당시 생방송 진행을 맡았었기 때문에 TV라이브 방송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진짜 '실시간' 채널은 TV 생방송도, 웹도 아닌 모바일이라는 것을 체감했다고. 그는 "모바일 영상은 TV보다 표현의 자유로움, 파급력이 더 큰 매력적인 세상"이라고 소개했다. 강 PD는 "TV방송 콘텐츠는 간접홍보(PPL), 섭외 등에도 자유롭지 못해 담당PD가 선택적 기획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ePD는 유동적이고 폭 넓은 기획을 할 수 있으며 정해진 듀레이션(시간)이 없어 즉각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바이럴하기에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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